지난 주말에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아버지 생신에 붙여서 알타리 김장까지 하고 왔습니다.



명색은 알타리 김장을 하자는 거였으나

부모님은 김장은(김정은 말고...) 알아서 할테니

건조용 하우스 안의 평상을 고쳐달라고 하시네요.



기존의 평상은 아버지께서 얼기설기 만드시고 고쳐서 쓰셨는데,

이젠 더이상 감당이 안되시나 봅니다.

하긴, 70대에 만드시고 10년 쓰셨는데 이젠 80대가 되셨으니....



평상 중 뒤쪽은 살리고 앞쪽만 다시 만들기로 합니다. 









재료를 목재소에서 사오려고 하였으나

있는걸 재활용하라는 주문에 할수 없이 기존 목재를 그대로 다시 씁니다.

목재는 중구남방..







도면도 없이 

대충 만드는 거라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난번에 아마존에서 구입한 공구가 

제역할을 톡톡히 해줍니다.



전기톱, 회전톱, 전동드릴 합해서 99달러에 구매.

테이블은 별도로 60달러 인가 구매. 







나무라도 하나 썰라고 하면

누가 잡아주고 톱질하면서 팔 아프고..



그러나 목공 테이블에 고정하고 혼자서 

전동톱으로 윙 하고 자르니

이게 쉬워도 너무나 쉽네요.

역시 연장이 좋아야 합니다.









그래도 4시간도 넘게 걸린거 같습니다.

나중에 쓰레기 치우는데도 한시간 걸리고.



다 해드리고 나니 두분이 아주 좋아하십니다.

점심은 두분이 키우신 채소로 듬뿍 먹습니다. 







뒤뜰에 가니

양파가 처마에 두렁두렁...



저 뒤로 시래기가 보이네요.

겨우내 말려서 봄에 나물로 먹으면.









그 밑에 고추가 있네요.

원래 하우스에서 말려야 하나 공사중이라 이쪽으로 임시 대피.









한쪽에서 마늘이 달려 있습니다.

내년까지 본가에 들를때마다 하나씩 주시겠죠.











한쪽에 제때에 여물지 못한 퍼런 고추가 박스에 담겨 있네요.

네 잘못이 아니다.... 그리 되었을 뿐...

그래도 쓰임이 있어 동치미에도 넣고, 장아찌도 만들고...

모든것은 나름대로의 쓰임이 있으니 너무 서글퍼하지 말게나...



그러하지 아니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