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도 20년이 넘은 지라 주차공간이 다소 부족한 편입니다. 특히 주말에 분리수거를 위해 주차장을 일부 사용하는 날은 더 심하죠. 어쩔 수 없이 2중 주차를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조금 일찍 퇴근해서 들어올때 보면 자리가 있는데도 이중 주차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음 날 아침이면 이중 주차가 되어 있어서 밀고 나와야 하는 자리만 남는 경우 인거죠. 나는 밀기 싫으니까 아예 본인이 먼저 이중 주차를 하는 겁니다. 이런 분들은 항상 이중 주차를 합니다. 그 다음날 아침 출근이 아닌 경우도 이중 주차를 합니다. 주차하기도 쉽고 빼기도 쉽고 나는 밀 필요도 없으니 그 분들에게는 일석삼조가 되겠네요.
웃긴건 제가 지금까지 이 아파트에 사는 지난 6년 동안 저는 이중 주차를 해 본적이 없습니다. 아무리 늦게 들어오더라고 서너 동만 지나가면 주차자리가 항상 있더군요. 아파트 맨 끝 동으로 가면 항상 자리가 있습니다. 대신 조금 걸어야겠죠.
집사람이 3년 전 유방암으로 절제 수술을 받고 그 이후로는 이중주차된 차를 밀지 않습니다. 이중주차가 예상되는 곳에는 거의 주차도 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좀 걷더라도 멀리 주차를 하고 오죠. 어쩔 수 없는 경우는 차주에게 전화해서 빼달라고 부탁합니다. 나름 젊은(40대) 여자가 밀지않고 전화한다고 째려보고 빼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일일히 설명할 수도 없고 왜 집사람이 그런 눈치를 봐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중 주차하실때는 전화가 오면 당연히 본인이 서둘러 나가서 옮겨주려는 생각을 하고 하셔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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