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나무 위에서..)





아버지가 또 스파르타식을 좋아하셔서.. 코치만 해주시고 1도 안도와주셨습니다.

봄여름 거름주고 전지하고 풀베는데 진짜..하루하루..ㅆㅂㅆㅂ 거리면서 때려치고 싶었어요..

매일 5시 30분에 일어나서 일과는 8시 끝...



친구는 하나도 없고 아는 사람도 0, 스트레스 받아서 야식 먹고 싶어도 배달 음식도 오지않는 이 산속에서 버티기 진짜 힘들더라구요..

아 근데.. 나름 그래도 대박을 쳤습니다.

없어서 못 팔았거든요...



수확 한 달간 18시간씩 쉬는 날 없이 꼬박 한 달 일했습니다..

운이 더 좋았던건 올 해 농사를 망친 사람 그리고 작년을 마지막으로 그만 둔 사람들이 많더군요..(작년이 오미자 과도기였어요.)

작년까지 저희동네 오미자 작목반이 20팀이 넘었었는데 올해 제대로 수확이 가능한 팀이 딱 세 팀 남았더군요.

게을러서 약 못치다가 병에 걸려 망치고 장사꾼들에게 사기 먹어서 1년동사 값 다 날리고..

오미자 최대 생산지 문경에서도 농사 망친사람과 그만 둔 사람이 많았다고 들었구요.

저희는 부모님 귀농이래 역대급 풍년이 들었는대도 없어서 못팔고..주문을 받다가 중단 시켰네요..(자랑 쫌만 했습니다 ㅎ)

끝이나니 그땐 정말 "밭을 늘리고 싶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치만 늘릴 생각은..없슴다...



겨울에 판매할 오미자청도 얼마 못담궜습니다..

남은건 이제 호두뿐이네요..

농부가 쭉 될 생각으로 오긴 왔지만 그래도 언제나 새로운 일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습니다..(디제이 하고싶어요..)









 



 













내일부터 아버지와 제가 만든 원목도마, 차탁, 다도상, 플레이팅 도마 판매합니다.

놀러오시면 "안뜨리우드" 들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