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J대한통운택배 때문에 너무 화가 나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횐님중에 택배 하시는 분도 있겠지요? 그치만 요즘 바빠서 들어올 시간이 없을수도...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1.9월18일 지구(온라인마켓) 신선지구에서 한돈(돼지고기)을 주문합니다.

 당일 배송진행 잘 되었고 알림 메시지도 들어 옵니다.

 전에 먹어 보니 맛있어서 이번엔 2Kg 시켰습니다.



2.9월19일 아침에 택배파인더에서, 또 마켓에서 배송 출발했다고 알림이 들어옵니다.

 부지런히 집에 가서 기다리다 1시쯤 조회해보니 10:33에 출발했다고 뜹니다.

 17:00 ~ 19:00 배달예정시간이고 담담 이봉* 전화번호 확인됩니다.



3.20:32분경 기다려도 오지 않아 CJ담당자에게 전화를 합니다.



 저:주소지 어디입니다.



 CJ담당: 네. 어디어디시죠?(자주 배달해서 위치를 압니다.)



 저: 배송이 늦어집니까? 고기라서 신경이 쓰여서 전화했습니다.



 CJ담당: 지금 물건 싣고 있으니 이따 전화드릴께요.(이해 안갑니다.10:33분 출발한거로 나오는데)



 저: 네.(출발한다고 했어도 실지로 안실렸나? 생각했죠.)



4.고기가 저녁(식사)이라 기달립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쥬스를 한잔 합니다.

 좀 있으면 오겠지 오겠지 기달리다 12시가 되어 갑니다.

 넘 배가 고파서 일단 라면을 끓여서 먹습니다. 먹는 사이에 드뎌 날이 바뀝니다. 그래도 안옵니다.



5.9월20일 0:23분경 망설이다 망설이다 CJ담당자에게 문자를 합니다.

 (넘 늦어서 하는게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고기가 녹으면 서로 복잡해질것 같고,

 또 낼은 물건을 받을수 없기땜에 수취인 없는걸로 하면 제가 골치 아플것 같고,

 한편으로 추석 배송땜에 이렇게 늦게까지 물건이 많아서 하는가보다 생각을 했지요.

 하지만 저도 아침에 출근을 해야 해서 오는지 안오는지 확인을 해야 자던 말던 할거 같고 해서)



 저:배달은 하는겁니까? 고기라고 전화까지 드렸는데 아직까지군요. 낼 받을 사람도 없는데.

 답이 없습니다. 여기서 포기하고 잤으면 상황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는데...



6.0:42분경 전화를 했습니다. 받더군요.

 저:너무 늦게 전화드려서 죄송한데 물건이 안와서 전화드렸어요.

 아까 고기땜에 신경 쓰여서 전화 했었는데 전화 주신다고 했는데,

 전화도 없고 물건도 안와서 전화드렸어요.



 CJ담당: 오늘 배달 끝났어요. 11:55분경 끝내고 들어와서 샤워하고 지금 막 나왔어요.

 고기 맞아요? 아이스박스는 모두 배달했는데 어디세요?



 저: 어디인데 아까 고기땜에 신경 쓰인다고 전화 드렸고 연락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CJ담당:오늘 엄청 바빴어요. 배달도 수백건 했고 전화통화도 수백통 했어요. 다 기억 못해요.

 우리가 그 많은걸 어떻게 기억해요?



 저:그래요? 고기가 아니면 전화 안했어요. 이렇게 바쁠땐 12시 넘어서까지 한다고 들어서 전화했어요.

 전화준다고 해서 바쁠테니까 지금까지 기달렸어요. 밥도 못먹고 있다가 좀전에 라면 끓여 먹었는데.

 아이스박스일텐데 혹시 빠진거 아녜요?



 CJ담당: (화난 목소리로)아이스박스는 다 배달했어요. 그렇게 급하면 여기 어디인데 가지러 오세요.

 저: 아니 저기,



 CJ담당: 아이 아저씨땜에 애 깼네. 아 씨.

 (여기서부터 막말이 시작됩니다.)

 아.씨 애기 깬소리 들려 안들려, 애기 깬소리 들려 안들려?



 저:안들리네요.



 CJ담당: 아, 씨발 애 깬소리 안들려? (그러더니 애기 가까이 갔는지 소리 들립니다.)



 저: 아. 들립니다. 늦게 전화해서 죄송합니다.



 CJ담당: 너. 어디 고깃집 뒤에 누구지? 너 개새*야 맨날 부르면 안나오고 전화해야 나오고.

 생수도 시키고...(기억을 잘 합니다)

 그 나이 쳐먹고 이렇게 하냐? 개새*야.

 (참고적으로 저희집은 밖에서 부르면 잘 안들려요. 앞집 고기집 에어콘실외기소리도 있고

 가끔 통돌이 같은거 돌아가는 소리도 있고, 안에서 티비 보면 크게 안해도 잘 안들리고,

 물이라도 쓰고 있으면 잘 안들립니다.

 그래서 항상 배송전 문자메시지 보내달라 합니다.거의 반반 옵니다.)



 저:너무 늦게 전화한건 죄송합니다. 근데,



 CJ담당: 그렇게 급하면 여기 어디인데 가지러 오라고 새꺄.



 저: 늦게 전화드린건 죄송한데, 솔직히 거기 위치 잘 모르겠고,

 (말 끊음. 전 면*7동이고 CJ담당은 면*8동인데 제가 위치를 잘 모름)



 CJ담당:아이스박스는 다 배달했다고, 고기 맞아? 너 새꺄 보험사에서 뭐 보낸거 아냐?

 그렇게 바쁘면 면*8동 서일대학교 앞으로 오라고.



 저: 보험사에서 보낸거 아니고.



 CJ담당: 너 새꺄, 박스 보니까 보험사에서 뭐 보낸거 같은데, 고기 아니면 어쩔래 죽는다?



 저: 보험사 보낸거 아니고, 송장을 보면 고기인데,



 CJ담당: 너 새꺄, 지금 간다? 고기 아니면 어쩔래 죽는다?



 저:(쫄아서, 솔직히 딴거가 있을수도, 제가 혹시나 택배사를 잘못 봤나해서 다시 확인해보니 맞는데)

 고기 아니면 그럴 필요 없어요. 너무 늦게 전화한건 죄송합니다.

 근데 송장엔 고기인데, 송장번호를 불러줄테니깐,



 CJ담당: 아이 너 새꺄. 낼 아침에 일찍 갈테니까 기달려.

 낼 아침 7시10분경에 갈테니까 꼭 기달려. 없으면 죽어 새끼야.



 저: 여보세요. (뚝 전화 끊김, 황당해하고 있었고)



7.0:58 전화가 옵니다.



 저: 여보세요.



 CJ담당:(약간 누구러진 목소리로)여보세요. 아 씨발 화가나서 확인해 보니깐 고기 맞네, 재포장한거 같아요.

 일반 박스로 돼있는데. 이름이 그래서 보험사인지 알았어요. 받을거예요 말거예요?



 저: 지금 오라고하면 뭐라 할거 아녜요?



 CJ담당: 우리도 어떤 새끼가 이랬는지 찾고 있는데. 우린 반송해도 괜찮아요. 어차피 이런 물건들 좀 있고.

 우린 아무 상관 없어요. 그러니까 받을거예요 말거예요?



 저: 지금 오라고 하면 그러니 어차피 파손됐으니 반송하세요.



 CJ담당: 알았어요. (전화 끊음)



8.1:05 다시 전화가 옴.



 저:여보세요.



 CJ담당: 여보세요. 내가 화가 좃나게 나서 뜯어 보니까 고기 상태는 괜찮은거 같아요.

 지금 갈테니까 받을거예요 말거예요?



 저:아니 지금 갔다 달라는건 좀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파손 되었는데 와서 상태가 안좋으면 그렇고.



 CJ담당: 괜찮아요. 확인해서 이상 있으면 말하세요, 반송하면 돼요.

 어떻게 할거어요? 받을거면 지금 갈께요.



 저:네. 그러세요.(사실 안받는다고 하면 또 어떻게 나올까 그런 생각도 하면서.)



9.1:23분경 대문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문을 열고 나가니 CJ담당이 종이 박스 하나 앞에 두고 있습니다.



 CJ담당:오늘 엄청 바빴고 아이스박스는 모두 배달했는데, 이건 재포장 한거라 몰랐어요.

 종이 박스로 돼어 있어서, 우리도 누가 이랬는지 찾고 있는데, 이새끼 찾으면 그냥..

 물건 보세요. 내가 화나서 뜯어 봤는데 괜찮아요.(상단 테이프 뜯어내고)

 보세요. 괞찮은거 같은데 이상 있으면 말하세요. 반송하면 돼요.



 저: 아니 확인해봤으면 괜찮겠죠. 근데 이거.(대문밖이라 사실 잘은 안보여서)



 CJ담당: 아니 이상 있으면 전화하세요.



 저: 네. 여기 안에 있으면 저녁엔 몰라도 낮엔 잘 안들려요.(이건 불러서 안나온다고해서 변명)



 CJ담당: 아니 제가 바빠서 가볼께요. 와이프가 전화와서.. 여보세요..(휙 감)



 저:집에 들어와서 다시 확인해보니 아이스팩은 다 녹고, 고기도 상태가 그닥입니다.



 일단 다시 전화하면 뭔가 헤코지할것 같기도 하고, 뭐 또 갑질인네 할것 같고,

 시끄러워지면 이웃집들에 노인분들이 많이 사셔서 글코

 고기도 상하기 까지는 아닌듯해서 사진 한장 찍고, 김치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자 여기까지 저는 늦게 전화한 죄로 죄송하다고 댓번 얘기 한거 같은데,

욕만 잔뜩 얻어 먹고 사과는 한마디도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만약에 자는데 전화해서 깨웠더라면 어땠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아마 집으로 바로 와서 헤코지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쬐끔 동안이긴 해도 제가 만50이 넘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참고로 이런 신선식품류(다 그런지는 모르고)는 배송지연 보상 그런게 있더라구요.



3일째부터 얼마... 그래서 꼭 배달을 해야 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해서 소설같은 드라마를 한편 찍었는데, 열도 받고, 어찌해야 할까 생각이 꼬리를 물어

잠이 오지 않더군요. 아침엔 스트레스로 복통이 왔습니다.

오늘 크게 느낀 것은 택배하는 사람들은 저희집,회사 주소, 전번 다 알고, 얼굴도 알고 있으니

헤코지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확 들더라구요.

전화번호도 바꾸고 이사 가야 하나? 여기까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다고 그냥 참자니 속에서 울화통이 터집니다.



저도 서비스업종에 근무해서 아는지라 되도록 아주 열받지 않는한 민원 같은거 잘 안넣고,

택배 아저씨들 고생한다고 생각하고, 택배일도 제가 받을수 있을때만 일정 맞춰서 시키는데,

가끔 판매처에서 배송 지연으로 사고가 나고, 두어번은 물류센타에서 사고가 나더군요.

오늘도 한건 배달이 있는데 그제부터 꼬박 하루를 천안에서 돌고 있더군요.

그러면 미리 메시지를 보내서 어디인데, 오늘 집에 없으니 요렇게 좀 해주세요 하고 메시지 보내지요.

물론 바쁜데 그렇게하면 번거롭기도 하죠.시간이 돈인데...



메시지 보내도 거의 안보는 경우가 많아서 전화가 결국 옵니다만, 그래도 보냅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냥 참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