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하면서 직접 이집트의 모래를 밟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사실적이고 정교한 배경 묘사가 일품입니다. ;ㅁ;
게다가 방대한 참고 자료로 이집트에 대한 여러가지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프롤로그는 동영상으로 시작하는데요,
게임 중간 중간에 삽입된 짤막한 동영상들은 상당히 부드럽고 훌륭합니다.
죽음을 앞둔 파라오 람세스 2세는 '아몬 레Amon-Re' 신에게 신탁을 얻습니다.
그 신탁이란, 기간 내에 거대한 오벨리스크를 세워
아몬 레 신에게 바치면
파라오의 생명을 연장해준다는 것이었죠.
파라오는 오벨리스크를 짓는 작업을 시작하지만,
곧 이상한 사고들이 발생하는 바람에 공사가 지연됩니다.
이에 파라오는 신뢰하는 여자마술사 마야에게 사건 조사의 밀명을 내리는데..
↑주인공인 마야.
그녀의 푸른 눈은 히타이트인이었던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이집트의 유명한 프리스트 헤리만입니다.
마야는 아버지에게서 약간의 마술을 배웠고 상당히 재능이 있는 듯 합니다.
프롤로그가 끝나면, 마야는 람세스의 신전 공사장에 들어갑니다.
음...영어가 만만치 않습니다.=_=;
여태까지 어드벤쳐 게임하면서 사전 찾아봤던 건 처음이에요;;
역사 교육용 성격도 살짝 섞여 있는 게임이라
전체적인 대화의 수준도 상당하지만 생소한 단어들이 많이 나와요.
clairvoyance 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고 이집트어인 줄 알고 식겁ㄷㄷㄷ;[...]
저건 '천리안'이라는 뜻이며
마야가 사용하는 마술 중에 하나입니다.-_-
crypt라거나 naos, cartouche 같은 단어들도 그냥 알고 있기에는 까다롭죠.
번거롭긴 하지만 사전을 옆에 두고 차근차근 읽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신전 건축가인 파서Paser는 신전 안에서 바위에 깔리는 사고를 당한 뒤
병석에 누워 있습니다.
마치 신전에 저주가 걸린 듯이 이상한 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마야는 신전 안을 조사하다가 신전 중심부에서 비밀 지하실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지하실에 갇혀버리고,
그곳에 숨겨진 깨진 아뮬렛 조각들을 통해 '예언'을 보게 됩니다.
오벨리스크가 부서지고,
가뭄이 이집트 전역을 휩쓸며
파라오는 목숨을 잃는..
오벨리스크가 완성되지 못할 경우 닥칠 끔찍한 미래의 일이..
마야는 서둘러 이 예언을 알리러 갑니다.
↑첫번째 퍼즐.
간단하게만은 풀리지 않지만, 어렵지는 않은 퍼즐입니다.
이 퍼즐을 풀고 지하실을 빠져나오면,
마야는 파서에게 예언의 내용을 알리고
오벨리스크가 완성되지 않으면 이집트가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파서는 자신의 모든 기술을 담은 문서를
조수인 운니Unni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이모텝 석상 뒤에 숨겨져 있는 파서의 문서.
이 게임은 다이어리 시스템을 지원합니다.
앞으로 해야할 일과, 한 일을 정리해주는 이 일기는
인벤토리 창에서 손쉽게 꺼내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이제 아스완 강에서 오벨리스크를 짓고 있는
파서의 조수 우니에게 찾아가야 할 차례..
영화를 보는 듯, 여행을 하는 듯 유려한 느낌이 나는 컷씬 동영상.
컷씬에서는 마야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는 등 세심하게 신경을 썼습니다.
하지만 게임상에서 만나는 인물들은 대체로 좀 밋밋하고
동작도 반복적이에요..=_=
아스완에 도착!
아스완에서의 일은, 내일의 코스로 미뤄두기로 하죠.'ㅁ'
↑심심하면 이런 걸 읽어볼 수도 있습니다-_-;
'문서 자료' 메뉴에서는
상당히 방대하고 흥미로운 자료들을 담고 있습니다.
궁금한 게 생길 때마다 관련 페이지를 조금씩 읽어보고는 있어요.
다 읽을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_=
꽤나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게임성보다는 게임 자체가.
이 게임의 제작사인 크라이오Cryo사는 이런 역사교육용 '에듀테인먼트' 게임이
특기인데, 구하긴 어렵지만
한번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요-
*프랑스의 크라이오 사는 망해서 The Adventure Company에 흡수되었지만
이 이집트 시리즈나 아틀란티스 시리즈 등은 계속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