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퇴근하려고 사무실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내려가기 전에, 화장실에서 작은 일을 보려고 들어갔습니다.
용변을 마친 후 바지 지퍼를(참고로 전 남자) 올리는 순간 위에 입고 있던 점퍼의 주머니가 벌어지면서 주머니에 넣어뒀던 알육이가 바닥으로 떨어진 겁니다.
순간 크게 박살나는 소리가 나서 화들짝 놀랐습니다. 바닥에는 알육이 외에 뭔가가 떨어져서 나뒹굴고 있고...
이거 일 났구나... 싶어 알육이를 주웠는데, 다행히도... 다행히도...
본체인 알육이는 슬라이드만 올라가버린 상태로 멀쩡하고 앞쪽에 씌워뒀던 하드케이스만 분리돼 있더군요. 바닥에 나뒹군건, 하드케이스에 붙어 있는 spread your wings 어쩌구 써 있는 붙이는 금속 조각 이길래 바로 버렸습니다.
알육이와 케이스에 먼지 닦아 내고 동작해보니 멀쩡~~~
그간 하드케이스가 거추장스러워 많이 불편한 적도 있었으나, 그래도 언젠가 결정적인 순간에 큰 도움이 될거라 믿고 계속 사용했는데... 정말 결정적인 순간에 제 역할을 하더군요.
하드케이스 사용자 여러분들! 딱딱한 껍데기 너무 괄시하지 마세요~ 가끔 보답도 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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