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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부터 터치스크린이 잘 안되서 용산 센터를 가기로 마음 먹고 길을 나섰습니다. 용산역 도착.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면서 증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정상을 향하던 중 미끄덩... 손에 든 알륙이가 정말 깃털처럼(제겐 그렇게 보였습니다) 사뿐히 자유낙하를 실시하더군요. 그러더니 바닥에 사뿐히 착지..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본체와 배터리가 이별하더군요. 참 가슴 아픈 이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보던 제가 눈물이 핑~~~ 사뿐히 낙하.... 과격한 착지. 어이가 없더군요.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워 먹었습니다. 다시 집어 들고 액정을 봤습니다. 추상화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직선과 직선의 교차. 곡선과 곡선의 만남. 겉은 말짱한데 속이 다 깨졌습니다. 황당해서 화도 안나더군요. 어쨌든 접수하고 기다렸습니다. 한 시간 정도 대기 후 절 부르더군요. 감동사님의 표정이 압권입니다. 이런 거 처음 보셨나 봅니다. 그러더니 분해를 시작합니다. 제 배를 가르는 기분이더군요ㅠㅠ 손에 땀을 쥐고 견적을 기다렸습니다. 액정은 뭐 바꿀 수 밖에 없는거고, 다른 것들도 보시더군요. 나름대로 쓸 수 있을 것 같았던 카메라... 역시나 못 쓴 답니다. 가격은 10만원 육박, 어차피 별 쓸 일 없어서 그냥 케이스만 교체해 달라고 했습니다. 온 몸으로 중력의 힘을 이겨보고자 노력했던 케이스 앞, 뒤판 모두 교체. 그리고는 새 액정과 함께 조립. 조마조마 하고 있는데 전원이 안 들어오네요. 보드도 나갔답니다. 혹시 분해하는 거 보신 분 계신가요? 보드가 두 개 입니다. 다 나갔습니다. 멀쩡한 거는 스타일러스와 sd 빼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래저래 하면 상상을 초월한 금액이 나오더군요. 몇 대를 사고도 남을만한 금액이... 감동사님이 담배 피우냐고 그래서 함께 나와서 담배를 피우면서 얘기를 했습니다. 이 정도면 폐기처분이 당연하다고.. 저도 마음 같아서는 그냥 버리고 새 걸로 장만하고 싶었지만, 약정이 한~~~참 남은지라 그냥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함께 마음 아파 해주시는 감동사님 정말 감동스럽더군요. 당장은 안된다고 해서 맡겨 두고 내일 찾으러 가는데 괴롭네요. 아~ 괴롭습니다. 괴로워서 더 이상 글을 쓸 수가 없네요. 끝까지 고쳐보려 애쓰시며 위로의 말씀 아끼지 않았던 용산센터 이재완 감동사님께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 글 마칩니다. 크어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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