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제 pda에 "진행중인 작업 19개"라는 메세지가 뜨는군요.
이러니 안 바쁠수가..
오늘 아침에 전철 타고 오면서, pda로 할일 메모하고, 갑자기 떠오르는 아이디어 정리하느라고, 가방에서 pda를 넣었다 뺐다 하기를 여러번...
주위사람들은 제가 pda 자랑하는줄 알았을 겁니다.
pda 없을때는 어떻게 살았을까요?
물론, 각종 연체,경고에 벌금이 가득찬 생활이었죠.
면도 안하고 넥타이 안매고 출근하는 건 다반사였고요.
가장 눈물겨웠던건, 시도 때도 없이 떠오르는 영감과 아이디어를 메모를 못해놔서 항상 1회성에 그쳤단 것이지요. (특히, 잠들기 직전에 아이디어가 떠오를때는 미칠 지경이예요. 담날 메모하자 하고 자지만, 아침에 일어나선 다 까먹어버리죠.)
변명같지만, 하루에 할일을 10가지 이상 기억하고 다닐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어요?
주위사람들은 저한테 그랬죠. 수첩을 가지고 다니라고요.
하지만, 수첩을 챙기는 것조차 까먹는 저에겐, 수첩은 그림의 떡일뿐.
아마도, 전화 기능이 없는 pda (아이팩 등등)를 구입했더라면 전 아마, pda도 잊어버리고 다녔을 것입니다.
포즈를 구입하게 된 중요한 동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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