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650으로 인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는군요.



특히 저같은 경우엔 작년에 처음 해외향 나왔을때 부터 혹시 국내향 안나오나 ... 알아보고.



국내향 나온다는 소식에 좋아라.하다가 그러고도 오랜 시간이 걸려 결국 제 손에 받을 수 있었죠.



그만큼 애정이 갔던  PDA입니다. 저도 10년은 아니지만 오랜시간 PDA를 써왔고 지금은 관련일을 하며 먹구 살구 있구요.





그러나 처음 4650을 받았을때 기대감은 급격한 배신감,실망감 뿐이 었습니다. 



기초적인 QC도 안되어 있고 끊임없이 생겨나는 버그.



그래도 내 돈 들여가면서 퀵으로 교품하고  AS센터 찾아다니며 확인증 받고 또 가서 교품하고 제품없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또 교품하고.



모 사실 이즈음 부터 정내미가 떨어지긴 했죠. 그냥 시간 지나면 나아지겠지... 12월에 한번 1월에 한번 더 교품 받으면 그때쯤이면 쓸많지겠지.... 했었습니다.





일과중에도 틈틈히 들어와보며 얕은 지식이나마 버그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었구요.



그와중에 삼성의 직원으로 "짐작되는" "통제가필요"라는 사람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그렇게 열 받은 적도 없는 것 같네요. 2주 정도가 지난 지금도 생각하니 막 화가 나요.

투데이님에게 아이피 공개를 요청하였으나 들어주지 않는군요. 뭐 그러나 저러나 전 삼성 직원이라 확신합니다.



암튼 이건 논외의 문제였고. 핵심문제는 삼성의 어이없는 AS 정책이죠. 물건이 없어 교품을 못 해준다. 배터리 기능은 미래 예측을 위한 신기술이 도입되었다. 원래 그런거다. 제가 모르는 사용자였다면 당했겠죠.......



모 이시점에서 전 환불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참고 쓴거죠..







요때까지 한달이 채 가기 전일겁니다.. 한달 전후.. 정말 짧은 시간인데... 희노애락이 쓰나미 처럼 몰려오는 군요.



그리고 이번 가격 다운 사태..





몇몇분들이 논쟁중에 촛점을 잃으신 경우가 있는데. 정확한 논제는.



정식발매전에 예약판매로 100의 금액을 주고 샀는데 그리고 수많은 유료테스터의 역활을 해 주어었으며 데이타 통신요금제에 대한 검증(11월 한달 무료가 정말 무료일까요? 실제 통신량을 검증하기 위한 단계라고 해도 할말없을껍니다.) 등을 수행한 유능한 2000여명의 베타 테스터는 정식발매후 100의 금액보다 더 오르겠지, 난 "유료베타테스터"이지만 싸게 샀으니 잘 한거야. 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정식발매 가격이 80, 60.. 심지어는 1로서 대응해주면서 배신감을 느겼다는 데 있습니다.







사실 제가 통제가필요님의 글이나 버그 관련으로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자 썼던 수많은 글들에서는 (글솜씨가 부족했던거겠죠.) 이정도의 반응이 없었습니다. 





다들 버그가 있어도 참고 참고 쓰신 우량고객이셨던거죠. 그런 우량고객분들이 과연 돈 몇 푼 때문에 이렇게 들고 일어나는걸까요?



 LGT 에서 보상책이라고 내놨습니다. 데이타 통신 요금제 6개월 무료. 과연 이게 정말 필요한걸까요?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사유가 많을테니 논의하지 않겠습니다.



 LGT의 빠른 대응(?) 좋습니다. SKT 나  KTF보다는 낫네요. (비록 이번 사태를 일으킨 장본이이긴 하지만)



그러나 과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이 그런것인지에 대해  LGT는 고민을 해보셨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마이미츠의 어느분이 쓰셨던 것처럼 LGT의 담당자가 쓴 글에는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의 한구절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보상책이 아니라 "이벤트"랍니다. 







투데이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은  LGT의 이런대응도 고맙다고 하시네요. 



우리가 "거지"인가요? 



LGT가 대기업이 주는 것은 아무런 비판없이 수용해야 하는건가요? 



어떤분은 이렇게 얘기하시는 군요 "이렇게라도 해주는게 어디냐?" 혹은 "이렇게라도 유저가 많아져야 PDA가 살아난다." 등등...





그럼 이렇게 해서라도 PDA를 쓰실껀가요?  남이 떠 먹여 주는 데로만? 우리의 권리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겁니다.





LGT의 이번 "이벤트"에 호응해주며 4650을 그대로 쓰는 것은 삼성과 LG의 이번 정책을 받으들이는 일이 되는 것이며 삼성과 LG는 향후 PDA에 대해서 이번과 같은 조치를 취해도 우리 "유료베타테스터"이자 "우량고객"은 할말이 없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상황에서까지 PDA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불합니다. 다른분들에겐 다른분들의 사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어제밤까지도 관련 동호회에서 게시판 글을 읽으며 자려 했으나. 잠도 잘 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렇게 긴 글을 남겨봅니다.





제 얘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누구에게 뭔가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찾아야 하는 지 생각해보자는 글입니다.





두서 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가는 길은 곧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