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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뷰를 써 본 적도 없고, 그림을 올리기도 귀찮은 평범한 사람입니다. 오늘 잠시 어디 가는데, 전철에서 이제 갓 고딩 티를 벗은 듯 짙게 화장한 여자애들이 제가 poz-x301을 꺼내 전화 하는 것을 보고 비웃더군요... "요새도 저런 고물 쓰는 사람 있구나...되게 큰 핸드폰이네...ㅎㅎ" 이런 xxx를 봤나...그냥 참았습니다. "네가 쓰는 핸드폰보다 100배는 좋은 핸드폰이다~!"라고 한 마디 해주려다 간신히 참았습니다. 대신에 조용히 파이널번(finalburn)을 켜서 캡콤스포츠클럽, 퍼즐버블 잠시 돌려 주시고, 포켓gba를 켜서 타이거우즈골프2004 잠시 돌려주시고, ebook 잠시 보다가 phatpad로 뭐 좀 쓰고, 결정타로 지하에서 mbc 한번 지긋이 틀어 드렸죠...ㅋㅋ 옆에서 힐끗 거리던 여자애들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나중에는 눈이 휘둥그래 지더군요...바보들...지들이 가진 샤인이고 울트라에디션이고 줘도 안바꿉니다... 아무튼 오늘 제대로 feel받은 김에 poz-x301 2004년 9월부터 지금까지 써오면서 나름대로 쌓인 노하우와 좋은 프로그램 말해 볼게요. 재미 없으신 분은 패스 하세요...^^ 1.하드웨어 성능에 대해 poz-x301은 2004년 당시 pda로서는 약간 작고 핸드폰으로서는 큰 사이즈로 출시 되었습니다. 출시 초기 데이터케이블에 대한 전반적인 불량과 전화모듈 불량 등으로 상당한 원성을 들었고, 얼마 못가 HP의 명기 RW6100(알육이)과 삼성의 명기(?) m4300(사삼이)에 밀려 덤핑으로 팔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x301은 그렇게 천대 받아야할 제품이 아닙니다~! 안정적인 400mhz를 지원하는 xscale 칩과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miniSD의 채용 및 단순하지만 써보면 정말 쓸모 있는 디자인... 웬만큼 떨어뜨려도 절대 깨지지 않는 액정... 빠른 통화모드 전환 및 접속 성공... 배터리의 강력한 포스(장시간 사용 가능)... 게임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네비키 등등 정말 잘 만든 작품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x301이 천대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앞서 말한 데이터케이블 이상과 소위 뽑기라는 초기 모델의 불안정 때문이었습니다. 2004년 9월 이후 출시 모델은 이러한 데이터케이블 이상 및 기판 이상을 거의 수정한 모델이며, 예전에 서비스센터 기사님께 들은 바로는 x301 고장으로 들고 오는 경우는 거의 소프트웨어 충돌이나 물리적 손상이 대부분이고 기기 자체의 이상은 이제 없다고 합니다. 아무튼 제 여자친구의 pda가 hp-rw6100이고, 친구의 것이 사삼이라 비교해봐서 아는데, 수치상으로 나타난 칩스피드가 알육이와 사삼이가 빠르다고 해서 그 성능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며, 하드웨어적 안정성도 x301이 훨씬 좋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하드웨어적 결함에 대한 해결책 (1)키패드(소위 네비키) 고장 문제 x301의 키패드는 아시다시피 <네비키>라 불리는 동글동글한 키 입니다. 이 키가 익숙해지면 게임기의 조이스틱 같은 느낌을 주는데, 알육이나 사삼이의 평면 패드식이나 poz 다른 시리즈의 동글이버튼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정말 그 키감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합니다. 하지만 이 네비키의 결정적 단점은 고장이 쉽게 난다는 점입니다. 저도 여태까지 이 네비키 고장으로 네비키만 4개를 바꿨는데, 유저들에게 이 교체가 상당히 짜증나는 일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저도 어떻게 하면 고장이 안날까 방법을 찾고 찾다가 몇 달 전 해결책을 발견해내고는 정말 기뻤습니다. x301을 분해하면 <네비키>가 있는데, 그 네비키는 본체 기판과 착탈식 입니다. 그런데 그 <네비키>가 공중에 약간 떠서 붙어 있어 소위 <덜렁덜렁>거리기 때문에 자꾸 힘이 좌우로 쏠려서 고장나는 것입니다. 이를 막고 힘을 네비키 전체에 분산 시키려면 <스폰지>와 같은 것을 네비키 크기에 맞게 잘라서 네비키 뒤에 놓고 pda를 조립해보세요. 키감도 훨씬 좋아지고 고장도 안 납니다. (2)슬라이드 뻑뻑함 슬라이드가 뻑뻑해진다는 지적이 많은데, 슬라이드 부분에 구리스 같은 것을 칠하면 물론 좋겠지만 구하기도 귀찮고 미덥지도 않은게 사실이죠. 초간단, 초강력 팁을 알려 드리면, 슬라이드 부분에 콩기름,옥수수기름,포도씨유,올리브유 등등 아무거나 면봉에 살포시 찍어서 슥슥 조금만 발라 주세요. 완전히 새제품과 같은 열림,닫힘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최소 한달 이상 폴더가 부드럽습니다. 정말 효과 만빵입니다...^^ 3.추천 소프트웨어 및 사용팁 (1)기본 셋팅 하드리셋 전에 설치프로그램 폴더에서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magicN>이나 <imanplus>같은거는 지워버리세요. 나중에 다시 필요하면 받아서 넣으면 되니까 과감하게 없애세요. pda가 훨씬 가벼워 집니다. (2)추천 소프트웨어 1)기본 유틸 a.무식이(MUSIK) : 최고의 ebook 뷰어 입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b.Resco 시리즈 : Resco File Explorer와 Resco Picture Viewer는 정말 강추입니다. 써 보시면 다른 회사 제품과 확연히 다릅니다. c.Pieplus : 조악한 pda의 인터넷을 정말 <할 만하게> 만들어 주는 귀중한 프로그램입니다. 꼭 설치하세요! d.Phatpad : 정말 강강강강~~~추!입니다. 필기감도 뛰어나고 색칠도 완벽합니다. 아마 가장 뛰어난 메모 프로그램이 아닐까 합니다. e.netfront : 자바가 돌아가는 인터넷창을 지원합니다. 약간 느린 흠이 있는데, 자바가 돌아가는 창이 뜬다는 것만으로도 강추 프로그램 입니다. 저는 다른 인터넷 사용시에는 wm2003 기본 익스플로러를 쓰지만, <대법원 판례검색>(glaw.scourt.go.kr) 이용시에는 이 넷프론트를 이용합니다. 주위에 공부하던 친구들 아무도 pda로 대법원 싸이트에서 판례 검색 성공하는 놈을 못봤는데, 넷프론트로 위 싸이트에 들어가서 하니 잘 됩니다. 다만 폰트를 <중국어>로 맞추니 화면에 꽉 차면서 퍼펙트하게 됩니다. 무선랜 되는 독서실에서 pda 크래들에 껴놓고 책보다 판례번호만 입력하면 전문이 뜹니다. 예술입니다...^^ f.TCPMP : 말이 필요할까요? 동영상은 이걸로 보세요...^^ g.기타 개성에 따라 프로그램을 쓰시겠지만, 저는 필요 없는 것은 pda에 깔지 않습니다. 별로 쓸모도 없고 pda만 느려 지더군요...물론 기타 사전이나(이것도 무선랜되면 별로 필요 없음) 다이어리 프로그램 등은 개인 취향에 맞게 선택하세요. 2)추천 에뮬 및 게임 a.파이널번(Finalburn) : 말이 필요 없습니다. 완벽한 cps1,2 구동 및 아직 부족하지만 할 만한 네오지오 지원은 정말 감동의 도가니 입니다. 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정말 말이 필요 없습니다. 강강강추입니다. 게임은 개인취향이시겠지만 19xx, 퍼니셔, 천지를 먹다, 던젼앤드래곤2, 캡콤스포츠클럽, 퍼즐버블, 사무라이쇼다운 시리즈, 스트리트후프, 디노앤캐딜락, 스트리트파이터시리즈 등등 다 재미있습니다. b.pocketgba : 이 에뮬도 강추입니다. 프레임 스킵 조금만 해주면 웬만한 gba를 거의 실시간으로 돌립니다. 추천하는 게임은 타이거우즈2004, fifa2004, 마리오카트, gt 어드밴스2, NHL2003 등 입니다. 타이거우즈로 네비키로 300야드 칠 때의 기분과 맨유의 긱스로 센터링하고 반니가 받아 먹었을 때의 기분은 이루 표현할 수 없습니다. c.snes9xj4u : 최고의 슈패 에뮬입니다. 특수칩 지원이 안된다고 하는데 사실 특수칩 들어간 오락이 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재미 있는 슈패게임 웬만한 것은 다 됩니다. 실황 프로야구3 98 basic edition, 퍼펙트일레븐 시리즈(축구), 파이널판타지6 한글판, 크로느트리거, 천지창조 등등 아무튼 최고로 잘 돌아 갑니다. 이 에뮬은 어떤 이유인지 poz에서는 반드시 <프레임스킵> <오토>가 아닌 <고정 프레임스킵>에서만 돌아 갑니다. 프레임스킵 2~3이면 무리없이 대부분의 게임이 풀스피드로 돌아갑니다. d.모프기어 : 사실 모프기어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패미콤이나 기타 에뮬이 다 돌아가니 있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이 에뮬로 게임하면 속 터집니다. e.둠 시리즈 : 아~ 하다가 정말 눈물 납니다. 이것도 강추입니다. f.기타 게임들은 한 번씩 해보고 지우세요. 질리고 위의 에뮬들 하다 보면 처다도 안 보게 됩니다. 다만 ziosoft 게임들과 pdamill 미니게임들, 그리고 고도리왕, 아르젠툼 전략 시뮬 등등은 할 만 합니다. 해 보세요! .... 부족한 글입니다.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게임 위주가 되어 버렸네요...^^ 그래도 x301은 훌륭하게 위의 모든 것들이 돌아갑니다.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신pda폰이 나오기 전에는 알육이의 투박한 그립감이나 사삼이의 덜렁거리는 불완전성에 비하면 x301의 묵직하고 안정감 있는 느낌은 쉽게 떨쳐낼 수 없는 유혹임에 분명합니다. 아마 수십년이 흘러도 x301의 개척자적인 정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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