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sody DMB+DiVX
사용기 Part 1

Rapsody
RSH DMB와의 첫만남

DiVX Player
및 휴대용 저장장치 전문기업인 다코스테크놀로지에서 세계최초로 DiVX Player와
DMB 수신기가 일체형으로 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물론 DMB의 원조가 우리나라이고,
아직 초창기이기 때문에 국내 최초가 곧 세계 최초가 되는 셈입니다. 이렇게
앞서가는 우리나라의 디지털 기술을 보면 IT업계 종사자로서 무척 뿌듯합니다.

사실 저는 이
제품이 나오기 전인 작년 12월에 DMB 수신기와 DiVX Player를 따로 사서 차에 장착했습니다.
DMB를 통해 차에서 깨끗한 TV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DiVXP에 담긴
수많은 영화들은 장거리 운행시 동승자들을 지루하지 않게 해줬습니다. 그러나
두 장치를 따로 따로 조작하는 것이 번거러운 참에 Rapsody에서 나온 DMB+DiVX는
제 관심을 확 끌어당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DiVX를 보기 위해서는 우선 DMB를 켜고 모드를 AV IN으로 바꿔야 합니다. 카오디오의
AUX 입력단자가 1개 뿐이기 때문에 DiVX의 음성은 DMB의 AV IN을 통해 카오디오로
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TV는 AV2로 바꿔줘야 합니다. AV1은 DMB가
연결되어 있고, AV2에 DiVX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영상 역시 DMB의 AV
IN을 통해 TV에 연결할 수 있긴 하지만, 테스트 결과 DMB 수신기를 거치면서 일부
화면이 뭉그러지는 현상이 발생되었기 때문에, DMB의 AV IN 단자를 거치지 않고 바로
TV로 연결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이렇게 복잡한 구성이 되어버렸는데, 각각 분리된 제품을 연결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배선도 복잡하지만, 조작 또한 복잡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리모콘도 따로 써야하고, 시거잭 소켓도 2개가 필요하며, 리모콘 센서도
2개가 됩니다. 똑같은 역할을 하는 부속들이 각각 2개씩 필요하게 되어 차량이라는
한정된 공간내에서의 공간 활용면에서도 좋지 않습니다. (위 구성도의 제품 사진은
실제 제 차에 장착되어 있는 제품들로, DMB 수신기는 휴먼로드의 HRD-100,
DiVXP는 EFM의 PlayTime H35, LCD TV는 영일오토사운드의 GTV-2, 카오디오 데크는
알파인 CDA-9827 모델입니다)

그래서 Rapsody의
DMB+DiVX 제품의 출시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다가, 다행히도 혹시나 하고
응모해본 무료체험 이벤트에 선정이 되어 제품을 무료로 테스트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테스트 후에는 사용기의 품질에 따라 무료 혹은 반값으로 제품을 받을 수 있어
지름신의 강림없이도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무료체험 이벤트에
선정되었다는 글을 본 다음날 바로 택배로 테스트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아직
새 친구를 만날 마음의 준비도 덜 되었는데 정말 빠르더군요. 그러나 근무시간이고
차량에 설치할 연장(?)이 준비되지 못한 관계로 차에 설치는 못해보고, 제품외관과
PC와의 연결을 통한 UMS(이동식 디스크)로의 테스트로만 만족해야 했습니다.

제품의 포장입니다.
"둘다 즐겨라~!! DMB + DiVX"라는 문구가 아마 지름신을 부르는
주문인가 봅니다 ^^

박스를 개봉하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이 사용설명서입니다. 사용설명서에도 꼼꼼하게 포장을
해두었군요.

전반적으로 내부
패키지가 상당히 신경써서 잘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전원어댑터입니다.
가정용 AC 어댑터와 차량용 DC 어댑터가 함께 제공됩니다. 차량용 시거잭
어댑터는 12V~24V의 입력을 지원하므로, 12V를 사용하는 일반 승용차뿐 아니라 24V를
사용하는 버스, 트럭 등 상용차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출력은 DC 5V이고,
전류량은 2A 입니다. 2A짜리 휴즈도 내장되어 있습니다.

리모콘용 외부
IR센서와, AV케이블, USB 케이블입니다. 외부 IR 센서는 차량 등에서 제품을
글로브 박스 등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할 경우 리모콘 입력부만 따로 빼서 리모콘을
통한 조작이 가능하게 해줍니다. IR 센서의 크기가 상당히 작고 귀엽게 생겨서
차에 설치해도 눈에 거슬리지 않을 듯 합니다.

HDD의 탈착을
위해 케이스를 열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나사를 풀어야 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전용드라이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분실을 대비한 예비 나사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상 어쩔 수 없겠지만, 나사가 너무 작아 돌리기
힘들더군요. 게다가 위아래 총 8개를 풀어야 하니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HDD는 한번 설치하면 다시 떼낼 일이 많지 않으므로 별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나사를 풀다 실수로 책상에 놓아둔 나사 3개를 바닥에 떨어트렸는데, 도저히
찾을 길이 없어 눈앞이 캄캄해지더군요. 그러다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라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그 비법은 아래에서 알려드리죠. ^^

DMB방송 수신을
위한 안테나입니다. 일반 DMB 수신기가 번들안테나로 저급한 싸구려 안테나를
제공하는데 비해 랩소디에서는 좋은 안테나를 채택했다고 합니다. 일단 비닐봉지에
붙어있는 스티커에 모델명과 일련번호, QC 확인도장을 보니 포스가 느껴지더군요.
안테나 높이는 17cm~30cm 높이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원활한 수신을
위해서는 최대한 높게 뽑아야 겠죠. 안테나 선은 재보진 못했지만 차량내 설치에
충분한 길이가 제공되고 있으며, 안테나 바닥에는 강력한 자석이 부착되어 있어 그냥
차체의 철판에 붙이면 고속주행시에도 떨어지거나 움직이지 않습니다. 윗쪽에서
나사를 잃어버린 이야기를 했는데, 안테나의 자석을 이용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안테나 아래의 자석으로 바닥을 몇번 헤집었더니 잃어버린 나사가 알아서 딱딱
붙어나오더군요. ^^

DMB와 DiVX를
제어할 수 있는 리모콘 입니다. 제품 자체에는 조작 버튼이 2개밖에 없기 때문에
리모콘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리모콘은 기능에 따라 버튼의
3가지 색상으로 되어있고, 배열이 알기 쉽게 되어 있더군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리모콘 하나로 DMB와 DiVX를 모두 제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네요. 리모콘에는
AAA사이즈 건전지 2개가 들어가며,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짜잔!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인 RAPSODY RSH DMB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블랙의 색상과 은색
RAPSODY 로고가 잘 어울려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전면에는 버튼 2개와
작동 상태를 알 수 있는 LED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뒷면입니다.
여러 단자들이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습니다. 윗쪽에 "DESIGN BY
MESSE"라는 문구가 붙어있는데, 제품의 디자인이 고급스러운 까닭이 바로 전문
디자인사에 외주를 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은 디자인 경영이 매우
중시되기 때문에, 제품의 기능과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도 매우 중요한데, 다코스에서는
이 점을 놓치지 않고 있는 듯 합니다. 제품 크기가 작기 때문에 단자는 몇개
되지 않습니다만, 필요한 것들은 모두 제공되고 있네요. 왼쪽부터 외부 IR
입력단자와, DMB 안테나 단자(SMA Type), USB 단자, 영상출력단자(콤포넌트 및 콤포지트),
음향출력단자(Coaxial 광출력 및 스테레오), 전원입력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품
크기상 콤포넌트 Pb/Cb 단자와 콤포지트 단자가 공유되고, 광출력 단자와 스테레오
출력단자가 공유되고 있는데, 오히려 단자 수가 적어 깔끔하고 설치가 쉽다는 인상을
줍니다. 단자가 너무 많아도 헷갈리고 난감하죠. ^^ 금도금된 DMB 안테나
단자는 보호를 위해 빨간캡이 씌워져 있는데, 제품 패키징을 작은곳까지 참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크기 비교 사진입니다.
가장 아래가 EFM사의 PlayTime H35이고, 그 위가 Rapsody RSH DMB 입니다.
가장 위는 벤치사이트에서 크기 비교시 가장 애용하는 한국표준의 담배갑입니다.
^^ 이렇게 큰 DiVXP를 쓰다가 RSH DMB처럼 작고 가벼운 DMB+DiVX를 쓰게 되어
좋네요.

드디어 뚜껑을
열고 속살을 엿보기 시작합니다 ^^ 테스트를 위해 시게이트의 Momentus
4200.2 40GB 하드가 제공되었습니다. 노트북용 2.5" HDD 답게 무척 작고
가볍더군요. 테스트 후 HDD는 반납해야 하는데, 어차피 40GB는 좀 작게 느껴져
더 큰 용량으로 구입해야 할 듯 합니다.

아래쪽
케이스도 열고 PCB를 살펴봤습니다. RealMagic사의 EM8511 칩이 사용되었습니다.
비록 WMV 등 일부 코덱을 지원하지 못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DiVXP에 장착되어
성능과 안정성이 검증된 칩이죠. 그 위로는 도터보드 형태로 DMB 수신 모듈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대부분의 DMB 수신기가 사용하고 있는 Neptune
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칩에서 DMB에서 사용하는 압축방식인 AVC(H.264/MPEG-4
part 10)의 디코딩을 처리합니다.

이것으로 랩소디와의
RSH DMB와의 첫만남이 마무리 되었네요. 앞으로 계속해서 이동식디스크로의
활용, 차량에서의 장착, DMB 수신, 동영상/음악/포토슬라이드 재생을 차례대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