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히 자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문을 막 두드려서 깼습니다.
나가보니 제 고향친구와 경찰 아저씨들이 잔뜩 오셔서 제가 칼에 맞았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확인하러 왔다고 하는겁니다.
제가 지방에서 살다가 대학때문에 서울에 와있는데 제 고향집에서 신고가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자다 무슨 날벼락인지... 바로 집에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저랑 목소리 똑같은 사람이 집에 전화해서 제 이름 대면서 저희 어머니께 지금 깡패한테 잡혀있다고 칼맞았다고 그러더랍니다. 그리고 깡패라고 바꿔주더니 제가 무슨옷을 입고 있느니 어쩌느니 하더라는 겁니다.
(저랑 전화 통화할때 저희 어머니가 너무 흥분하셔서 그 때 통화내용을 자세히 말씀을 못하셔서 정확히 뭐라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저희 어머니께서 발신자 전화번호 남는다고 말하니까(사실 저희 집전화에는 발신자 안뜹니다.) 바로 끊어버렸다는데... 바로 저한테 전화를 하니 받질 않아서(제가 잠들면 세상모르고 자는편입니다...) 결국 신고했다고 하더군요.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서 경찰 아저씨들 죄송하다고 다 돌려보내고 친구도 돌아가고 했는데... 자꾸 걸리는게 그 전화 건 사람들이 제 이름까지 말하면서 저희 어머니께 전화를 했다는겁니다. 목소리도 저랑 너무 비슷했다고 하구요. 저희 집 전화번호랑 제 이름까지 알고있다는 말인데 장난전화로 치부하자니 그냥 장난전화는 아닌것 같아서 신경이 쓰이네요.
전에 신문에 보니 그런식으로 전화해서 급하게 돈 보내라고 사기치는 일당이 있다고는 하던데 다시 생각해보면 일요일 새벽에 현금인출기도 다 닫는 시점에 그런 사기칠 바보는 없을것 같고... 거기다 제가 자고 있어서 전화를 못받았지만 저한테 확인전화 한통이면 해결되는 일이니 사기 칠만한 거리도 없구요...
이래저래 신경이 쓰입니다. KT에서는 발신번호 확인 안해준다던데 누가 전화한건지 확인할수도 없고 갑갑할 노릇입니다. 경찰에 발신번호 확인해달라고 신고할까도 생각해보고 있는데 단순 장난전화로 취급해서 신경도 안쓸것같구요... 이거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야 그냥 자다 깨서 조금 놀란것 뿐이지만 저희 어머니 울고불고 난리 나셨습니다. 그 전화한 녀석들 발신자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투데이스피피시 자게에 글 올리려다 제가 룩스동외에는 활동한적이 없어서 룩스동에만 올립니다. 이 새벽부터 별로 좋지 않은 내용으로 글 올리려니 영~ 그렇네요... 날도 추운데 애꿎은 경찰아저씨들 고생하시고... 이래저래 너무 안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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