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참 어려운 문제라고 보는데요.
투피정도 되는 집단에서는 그 정보가 궁금한 사람이 더 많을 가능성이 높지만, 제 지인 집단 정도만 보더라도 '내가 그거 봐서 뭐해? 알아보지도 못하는데' 하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있어봐야 정신만 없다는 이야기죠.
당장 충전만 해도 현재 몇 킬로와트시로 충전이 되는지 대부분의 차가 표시를 해줄텐데, 그런 숫자 따위 관심 없는 사람이 아마 훨씬 많을거에요. 그냥 '그래서 몇분만에 충전되는데?' 정도가 훨씬 궁금하죠. 그러니 더 딥한 데이터는 출력이 되건 말건 다들 관심이 없을겁니다. 추천:나무그늘1 추천:필부필부 추천:sticker 추천:yoco
소비자들이 그런 정보에 관심도 없고 안보이길 원합니다.
옛날 차들에는 있던 엔진오일량, 유압, 배터리 전압 등등 계기판에 표시되던 것들이 전부 없어졌죠.
그것 가지고 불평하는 소비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기술적으로 관심 있거나 하는 소비자는 극히 적거든요.
대부분의 소비자는 그냥 밟는 대로 가고 서고 승차감 좋으면 그뿐이라 속도계만 있어도 충분하다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내막을 잘 아는 사람들이야 정보가 많으면 좋겠지만, 일반 사용자는 오히려 정보 과다 및 오해 발생 여지가 너무나 큽니다. 배터리 전압 편차만 하더라도 BMS에서 알아서 관리를 하고 정상 범위에서 벗어나면 배터리 점검받으라고 계기판에 경고 띄워주는 게 적절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작동합니다. 궁금한 사람은 저처럼 OBD-II 단자 출력에 화면 연결해서 보게 됩니다.
배터리 충전잔량 표시 문제도 같은 선상에 있다고 봅니다. 1% 단위로 화면에 표시하기 보다 대충 5% 단계의 막대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죠. % 표시는 충전할 때 빼고는 잘 확인이 안 됩니다. 그런데 이게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게, 배터리란 게 화학적 물건이라 잔량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게 어렵습니다. 계속 지켜보다 보면 1~2% 움직이는 일도 제법 있고요. 그런데 그걸 %로 매번 표시하면 갑자기 배터리가 이상해졌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추천:짝퉁에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