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씨 (a family name)에 대해 살펴보자.
한국 옛말에 '남산에서 돌을 던지면 김서방이 맞는다' 라는 말이 있다.
베트남 버전으로하면 '사이공 강가에서 돌 을 던지면 응우옌서방이 맞는다'쯤 될 듯하다.
성씨 태반이 응우옌(Nguyên, It, 완)씨다.
2005년에 출판된 Le Trung Hoa 박사의 '베트남인의 성과 이 름 (Hova Ten ngudi Viet Nam)이란 책에 따르면
베트남의 가장 흔한 성들은, Nguyèn(38.4%), Trin(11%), Lé (9.5%), Hujinh (Hoang) (5.1%), Pham(5%), Phan(4.5%), Vù(Vö)(3.9%), Dang(2.1%), Bui(2%), D(1.4%), Hò (1.3%), Ngô(1,3%), Duong(1%) 등.
아주 낮은 비율을 차지 하는 남은 성은 Ly, Vuong, Trinh, Truong, Dinh, Lâm, Doan 등이다.
그러면 도대체 베트남에서 응우옌, 쩐, 레 성씨가 많은 이유는 뭘까?
이들 3대 성 씨는 왕조와 관련이 있다.
응우옌 왕조 (1802-1945), 전왕조(1225-1400), 레왕조(1428-1788)의 영향으로
세 성씨를 따르는 사람이 60%에 달하 게 된 것으로 보인다
고대에는 상민 계층은 성이 없고 귀족 계층만 성을 가졌다.
19세기 베트남이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자 처음으로 프랑스인은 베트남 전국에서 대규모의 인구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과정에 대부분 상민들이 성이 없어 통계할 수가 없다는 난관에 부딪혔고 이 때 프랑스인은 해법을 생각해 낸다. 응우옌 성이 베트남인의 마지막 왕조임으로 성이 없는 사람은 응우옌 성을 가지게 했다.
이로서 응우옌 성은 한번 더 전무후무한 대규모로의 확장을 이룬다.
응우옌 성이 그렇게 많아도 소통에 성을 사용하는 중국이나 서양과 달리
베트남인은 주로 이름을 사용하여 어려움이 거의 없다.
게다가 이름이 같으면 가운데 이름으로 구별할 수 있음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오랫동안 한자를 쓰지 않았기에
대부분의 베트남 사람들은 자기 이름의 의미는 알 지만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는 알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