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질문을 볼때마다 질문 내용에 문제가 있는데 싶습니다.
(물론 어떻게 바꿔도 27%는 거의 같은 성향을 가진 부류일 겁니다.)
조선은 임진왜란, 병자호란으로 괴멸적인 타격을 입고
후기 붕당의 극한 대립으로 백성들의 삶과 정치가 유리되었고
결국 세도정치를 마지막으로 전국에서 반란이 일어날 정도였고
국가로 부르기도 어려운 지경이었습니다.
(동학혁명이 거의 성공했음에도 외국군대를 끌어와서 자국민을 진압하는 상황.. 말이 안 되죠.)
이 지점에서 서구 역사발전론에 끼워맞춘 자본주의 맹아론, 내재적 발전론, 식민지 수탈론
그리고 식민지 근대화론 등 현재까지 학자, 시민사회, 토착왜구로 얽힌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나무위키 글을 빌리면
[ "축산업자가 최신식 축사를 건설한게 가축을 위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는 류의 의견이 흔히 제시된다. 그러나 식민지 근대화론은 근대화 = 선이라고 주장하는 학설이 아니다. 다시말해, 그 축사가 가축을 위한 것인지 축산업자를 위한 것인지의 논의와는 별개로, 최신식 축사가 지어졌느냐의 여부를 검토하는 학설일 뿐이다. 물론 이 학설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는, 축산업자가 가축을 위해 축사를 지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축산업자의 수탈을 위한 시설일 뿐이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즉, 식근론은 근대화를 무조건 선으로 보는 학설도 아니고, 근대화를 우선시하는 학설도 아니다. 여기에 대한 개개인들의 해석이야 있겠지만, 식근론 그 자체는 단지 근대화의 여부만을 건조하게 논하는 학설일 뿐이다.]
이런거죠. 지독하게 가난한 집 마당에 묻힌 유물을 도둑질을 하기 위해
편의 시설들을 만들어 놓고 약탈을 했을 경우
약탈이라는 목적과는 상관없이 이전에 없던 편의시설들이 생겼고 이건 부정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토착왜구(부일매국노들)나 그들의 본국은 이 사실들을 "선"으로 규정하고
예전 민족주의 역사가들은 이런 시각과 서구의 역사발전에 대항해서
"원래 조선도 자본주의로 갈 수도 있는 씨앗으로 볼 수 있는 움직임이 있었다."
"일본 개입이 없었더라도 우리 자체의 힘으로 자본주의, 산업화가 가능했다." 등의 연구를 해왔고
대다수 시민들은 일본? 분노폭발!!!!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게 현실입니다.
모든 문화, 국가, 왕조가 그랬듯이 시작은 미미하지만
발전과정을 거쳐서, 전성기에는 찬란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결국은 비참하고 비루하게 망하게 되고 새로운 세력이 들어오거나 일어서게 됩니다.
조선은 중국 바로 옆이라는 이점(단점도 많지만)과 세종대왕과 태평성대를 만나
200년 간 전쟁없이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지만
임진왜란, 병자호란 이후 붕당, 세도정치, 반란, 쇄국으로 이어지는 쇠퇴기를 겪으며
망하기 직전에 놓이게 됩니다.(사실 이미 양난으로 멸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타격을 입은터라..)
결과적으로 우리의 힘으로 시민혁명, 산업화로 대변되는 근대화를 이루지 못했고
일본은 수탈을 목적으로 조선에 기간산업,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갖추게 되면서 근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그 근대화는 철저하게 식민지 수탈을 목적으로 하는 악랄한 지배가 맞고
우리는(조선은) 여느 국가, 왕조와 마찬가지로 한때 찬란했지만
비극적이고 어리석은 역사 끝에 멸망하고 타국에 의한 근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근대화에 도움을 받았다, 아니다라는 질문은 잘못된 질문입니다. 추천:Yuri 추천:테오드릭 추천:roggy 추천:나무그늘1 추천:웅이~(º㉦º) 추천:피자시로 추천:Rotanev 추천:월레스 추천:철원의학 추천:AwOo 추천:84태권V
모바일- 식민지 기간인 1910~1945년에 근대화가 된 것은 부인할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죠.
그러나 그것을 '근대화 도움'이라고 보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도움 이라는 명사가 긍정적 의미로 인식)
식민 지배 효율화와 수탈을 위해 도입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근대화 라는 부수적 효과를 가져온 것일 뿐이죠.
저는 솔직히 정답을 잘 모르겠습니다...
일제강점기가 아니라 조선이 계속 유지되었다면.. 일본이 아닌 미국이나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다면.. 조선이 망하고 민주체제가 갖춰졌다면... 결국은 만약에라는 가정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도움이라는 표현도 좀 모호한거 같아요.
그 의도가 약탈 수탈이 목적인데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집으로 들어오는 길이 비포장이라 차가 들어 올 수 없는 상황이라 옆 마을 사람들이 와서 우리집까지 길 포장해주고 우리집에 있는 쌀 다 실어가면 길 포장해 줘서 도움 되었다고 할까요. 나를 돕기 위한게 아니고 지들이 원하는게 있어서 그런건데요.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그래도 포장 도로는 남았으니 좋다고 할 인사들이 있는...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