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이건 뭐...
내가 고긴지 침대가 냉면 사발인지... 온통 육수 천집니다.
금년 들어 이렇게 땀 많이 흘리고 잔 날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피곤했던 모양인지 자정 전에 잠이 들어서 한 번도 안 깬 건 좋은데,
아침에 일어나니 이렇게 땀투성이가 되어서,
샤워 안 하고는 못 견디겠더군요.
간밤에도 더웠던 모양이지요?
지름 한 뼘 짜리 꼬마 선풍기를 켜 놓고 자는데,
얘 덕분에 그나마 견디는 모양입니다.
이삼 주 됐는데 안 죽은 걸 보니
선풍기 켜 놓고 자면 죽는다는 이야기는 그냥 괴담인 것 같네요. ^^
출근해서 환기한다고 창문을 여는데
들어오는 바람이 '아이 시원해! 역시 신선한 공기~!' 느낌이 아니고
'허억, 밖에 용암이 흐르나??? 환기고 뭐고 도로 닫아야 하나???' 느낌입니다.
아이스커피 한 잔 말아 마시고 나서야 정신이 좀 나네요.
다들 잠은 제대로 주무셨나요? 또 한 주 시작입니다.
제대로 못 자면 이 긴 낮 시간에 견디기 어려울 텐데
다들 잘 주무셨기를, 힘차게 일어나셨기를...
또 주말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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