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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한 4개월 다녔던 광고회사가 있습니다. 왜 때문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게 이렇게까지 까일 일이야?' 했던 안좋은 기억이 있지요. 대표님께서 제 기를 꺾으시려 한 건지, 대표님 방으로 불러서 밖에 있는 직원들 다 들리게 "내가 화내볼까요? 내가 화내는 거 볼래요???!!!!!!! 라면서 이럴 거면 그만 두덩가!! 일을 할 거면 제대로 하덩가!!" 하며 대차게 까였던 적이 있습죠.. ㅡ.ㅡ; 아마 대표님 의도는 저를 눌러서 맘껏 부리려하셨던 모양인데... 제가 존심만 쎄서... ㅡ.ㅡ; 그러한 방식은 오히려 청개구리를 자극할 뿐.. 그리고는 퇴근 무렵에 따로 불러 "어떻게, 생각 좀 해봤어요?" 하는데... 대표님의 예상 답변 "네 죄송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였겠죠? (대표님 옆에는 제게 맡겨야 할 프로젝트 미팅 자료가 딱 있었고..) 하지만 저의 답변. "제가 기대에 못 미치신다 하니 이달 부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였죠. 물론, 다른 직원들 다 들리게끔 야단치신 건 잘못된 방식이셨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말도 잊지 않고 덧붙여서. 당황한 대표님.. "그래요 그럽시다." 라고 하시고는 말일까지 남은 약 10여 일 정도의 기간 동안 이후로 엄청 친절.. 엄청 칭찬... 엄청 찾으심... 하지만 저는 후임자가 구해지든 말든 내 알 바 아니고, 누가 와서 보든 알아서 잘 파악하게끔 폴더 정리 열심히 하고 있었죠. ㅎ 퇴사하기로 한 날이 되어서야 대표님이 커피 한잔 하자시며 잡는데.. 이미 떠난 마음, 다잡기 힘들었으나 하던 프로젝트는 마무리 하자 하고 두달쯤 지났을 무렵인가... 직원들을 하나하나 부르더니 이윽고 저를 불러 하시는 말씀이 지금 직원들 월급 주기도 힘든 상황이라 주 3일제로 무급휴가 근무제로 하시겠다며... ㅡㅡa 말이 주3일이지, 무급 재택 2일 근무가 되는 셈인데.. 그래도 의리상 남을 것인가, 말아야 하나 생각할 사이도 없이 대표님 왈, 팀장님은 능력있으시니까 다른 곳 알아보셔도 된다, 근무 시간 중이라도 면접 가셔야 하면 보내드리겠다.라는 말씀에 아.. 그만두라는 거구나. 싶어 정리하겠습니다.로 마무리. ...제가 제일 비싼 노비였기에.. ㅡ.ㅡ;; 정부에서 회사에 급여 지원해주는 청년 일자리 지원 머시기도 못 받는 노땅이었기에........... 그래도 내가 먹던 우물에 침 뱉는 거 아니랬다고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인사하고는 일절 연락 안하다가.......... 지금 다니는 회사의 영상 광고 제작이 필요해서 그 때 그 회사의 단가가 낮았던 것이 기억나 작업 의뢰를 드렸더니 바로 콜... 제가 퇴사하고 얼마 안되어 회사 문 닫고 직원들 다 내보내거나 프리랜서로 돌리고 혼자서 영상 광고 쪽만 하고 계시더군요. 한마디로 회사 폭파... 건바이건 프리랜서 활용.. 정직원 없음.. 그래서인지 결과물이 썩 좋지는 않지만 단가가 낮다는 점을 어필하여 3개월 단위로 정량 납품을 받기로 했는데.... 분명 저는 그 대표님께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팀장'인데.. 그 미묘한 어감의 차이, 아시나요? '팀.장.님.' 할 때와 '아 예~ 팀댱님~~~~" 의 어감 차이.... 일을 받던 입장에서 일을 주는 입장이 되는 것만으로도 뭔가 확 뒤집힌 기분.. 이것이 갑의 기분인 걸까요... 돈 받고 일하던 사람에서 돈 주고 일 시키는 사람이 되니까 그 팀장님이 그 팀장님이 아니고 팀댱님~~❤️이 됩디다. 후배 직원들 앞에서 조인트 까였던 설움(?)은 이것으로 잊을 수 있겠군요. 역시 사람 일은 모르는 거.. 돌고 돌아 또 어찌 만나게 될지 모르니 만날 때보다 헤어질 때 더 잘 헤어져야 하능가 봅니다. 오늘의 교훈. 인생 그래프 상..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꼬랑지에서 신 정도 왔나....? 추천:ChaCha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大統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푸른바람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욜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인간주 추천:Woo&Jeong빠! 추천:웅이~(º㉦º) 추천:그림자_ 추천:끄저기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hanul3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강한남자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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