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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타고 다니는 볼트EV가 드디어 4번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장거리 주행 가능한 2세대 전기차의 내구성이나 장기 보유 상태에 대해 엿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자료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의 동영상에서 다루지만 몇 가지 핵심 부분을 짚어보겠습니다.  배터리 가용용량은 104,525.5km를 주행한 현재 초기 용량 대비 89.7%를 기록 중입니다. 10만 킬로 주행하고 용량이 10% 정도 감소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100%에서 95%까지 떨어진 시점이 대략 3만5천km 쯤이었기 때문에 용량 감소율은 다소 둔화된 듯 합니다. 실제로 리튬이온계 배터리가 초반에 하락이 좀 크다가 안정화되는 S자 곡선을 그리는데, 이와 일맥상통합니다. 그래서 20만km 시점이 와도 잔여 용량은 80%가 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합니다. 참고로 이렇게만 되어도 GM은 배터리 보증 8년 16만km 기준이 용량 65%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이를 훨씬 상회하는 결과가 되겠죠. 어차피 배터리 전체 리콜로 의미가 다소 퇴색되었지만, 보증 조건이 상당히 보수적이어서 웬만하면 무상교체를 안 해줄 생각이었던 듯 합니다. 어쨌든 저런 식으로 줄었으면 주행가능거리는 영향이 있지 않겠냐 할텐데요.  생각보다 그다지 영향이 많지 않았습니다. 위 그래프는 월 평균 연비(전비)에 가용 용량을 곱해서 얻은 월 평균 주행가능거리 추이입니다. 맨 처음에 차량에 적응하느라 연비 잘 안 나온 걸 제외한다면, 매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중입니다. 4년차에 좀 줄어들기는 했는데, 이건 타이어를 교체해서 연비가 줄어든 영향이 큽니다. 배터리 용량 감소폭은 앞과 크게 안 다르고, 4월 이후 그럭저럭 연비가 회복되고 있는 중입니다. 결국 그냥 주행가능거리로만 보자면 배터리 용량 감소 영향이 그리 크게 와닿지 않는 편입니다. 아, 그리고 월 평균 온도와 비교해 보시면 너무나도 상관관계가 크다는 게 눈에 띕니다. 전기차라는 게 날씨와 온도에 상당히 민감하다는 것이죠. 계절 바뀔 때마다 전기차 카페에서는 주행거리 타령이 반복되는 이유입니다. 전기차 생각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추천:치즈버거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sredpin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뫼오로시(맹추) 추천:roggy 추천:nodefault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나와키 추천:뽀로로 추천:인간주 추천:장풍高手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쫑 추천:white k 추천:푸른숲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발걸음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AGASHA 추천:철소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달그리메(月影)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이루파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hanul3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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