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약속이 있어서 버스 타고 전철 타고 출근했습니다.
door to door로 1시간40분.
이렇게 20년 가까이 다니다가 자차로 출퇴근한 건 1년도 안되었는데 너무 힘이 드네요.
그나마 일찍 나오니까 전철에는 사람이 띄엄띄엄 있어서 좋습니다.
버스 안에서 EBS 라디오 들으면서 캐시워크를 했습니다.
룰렛 돌리면 아주 가끔 100포인트, 정말 드물게 1000포인트 나오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 1포인트.
이걸 하루 100번 돌릴 수 있으니 하루 100포인트.
그리고 만보 걸으면 또 100포인트.
퀴즈 나오는 거 풀면 하나에 20-30포인트씩 해서 하루 평균 100-150포인트.
룰렛이 돌아가는 동안에는 만보를 채우기 위해 폰을 흔들어요.
특별히 시간 내서 걷지 않으면 하루 7000보 정도 걷거든요.
그런데 버스 안에서 앞에 앉은 여자분이 캐시워크를 하고 있는데,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는 거에 괜히 동질감까지 들더군요.
가지런히 뻗은 조그만 다리로 봐서는 초등학생이나 키 작은 중학생이겠다 짐작을 했는데
나중에 일어서는 걸 보니 40대 중 후반. 나와도 나이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오늘 룰렛에서 대박 한번 나시라고 속으로 빌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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