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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입니다. 저는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살고 있습니다. 어쩌다 월화수목금반금 정도..? 토요일 반나절 쉬거나 하루 쉬고 일요일도 사무실 나오는데.. 아마 선거일도 그저 수요일일 뿐, 나와서 일할 듯..? ㅡ.ㅡ; 다른 직원들은 6시 땡하기도 전에 퇴근길 차 막힌다고 5시 50분에도 퇴근하는구만, 저는 일의 특성상, 매일 반복되는 루틴 업무도 아니고, 기획안에 제안서에 외부 미팅에 거래처 관리 등등.. 본업은 마케팅인데, 제 이력서 본 회장님께서 기획실 만들쟈!셔서... 회장님 수행 비서 겸... 주요 거래처 미팅에도 동반하여 PT하며 전투병 역할도 하고.. 시간 가는 줄, 날짜 가는 줄도 모르고 매일 매일 일할 시간이 부족해 꿈에서도 일하다 보니...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냥 제 스스로 일할 시간이 부족해서 8시 출근, 보통 8~9시 퇴근인데.. 본사 직원들은 원래부터 6시 칼퇴, 산골짜기 파주 본사 출퇴근할 때도 저 혼자 8~9시 퇴근.. 퇴근은 6시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날 할 일을 끝낼 때 하는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오전에 출근하면 그날 해야 될 일들을 정리하고 시작하는데 그나마라도 쓰고 체크할 수 있는 날은 매우 평안한 날이고요, 어떨 때는 이런 거 쓰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그냥 떠오르는대로, 생각나는대로 일을 잡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매번 쓸 때마다 느끼는 건.. 참 빼곡하고.. 전화할 사람도 많고.. 만들어야 할 문서도 많고.. 회장님은 회사보다 주로 골프장에 계셔서 컨펌이 잘 안...음..? ㅡㅡ;  일 하나씩 쳐내고 체크 표시 넣을 때는 참 뿌듯합니다만.. 저 한 줄이 20시간 걸리는 작업일 수도 있다는 거..ㅋ 지난주에도 '슈퍼 울트라 갑' 거래처용으로 30페이지 짜리 제안서 만들어서 들어갔는데, 그거 만드느라 일주일 내내 머리 굴리면서 세번을 엎었다가 다시 짜고, 다시 만들고, 결국 미팅 당일 새벽 두시 반에 퇴근해서 비몽사몽 커피 드링킹 해가며 미팅 갔는데... 시큰둥.. 30페이지 짜리 제안서를 10초 정도 스르륵 넘겨보고 미적지근한 반응으로 제안서를 덮은 채로 앞으로 쓰윽 밀어내고 이야기 하는데... 세상 덧없음을 느낌... ㅡㅜ 새벽 두시반까지 만든 30페이지 제안서를 고작 10초 남짓 봤으니... ...프린트 하고 제본한 시간이 더 걸린 듯.. 새삼 다시 떠오르는 말이... 회사가 요구하는 100%를 다하지 말고 80%만 하라는 것. 100%를 하거나, 잘해보겠다고 120%를 해버리면 다음번엔 200%를 하라고 한다는 것... 하지만 이미 회사는 내게.. 5만 8천 프로를 요구하고 있... ㅡㅜ 오늘은 아예 내려놓고.. 수요일 쉬는 날 나와서 일할 '여유'가 있으니 투피에 이리 글 올리며 잠시 땡땡이를 쳐봅니다.. 남들보다 두배 세배로 겁나 일하면서 워커홀릭의 희열을 느끼기도 하지만... ..급여날마다 왠지 허탈해지는 것은 저뿐만이 아니겠지요...? ㅡㅜ 미친듯이 일한 댓가가 이 정도인 거신가..하는.. ㅡㅜ 오늘의 교훈. 그래도 법카 주신 회사님 감사합니다. 추천:비니하나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엔진뽕스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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