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이므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이런저런 정보를 수집하면서 종합적으로 느낀 바를 적어보겠습니다.





- 1회 충전 주행거리 정보부터 믿기가 힘들다



중국은 그동안 NEDC 방식으로 측정하다가 현재는 자체 방식인 CLTC로 측정해서 인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NEDC가 뻥연비로 유명한데 CLTC는 거기에 뻥이 더해진 수준이라는 겁니다.



대략 CLTC > NEDC > WLTP > EPA >= 환경부 >= 국토부 식입니다.



중국에서 몇 킬로 가는 전기차가 나왔다더라! 하고서 한국 들어오면 반토막 난다고 생각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겁니다.





- 수입하면서 올라가는 가격은?



중국 내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상당히 저렴해서 눈이 가다가도, 수입까지 거치면 어떻게 될지가 의문입니다.

관세나 물류 비용 문제도 있지만, 중국과 한국의 안전기준 차이로 인해 실제 수입될 차량의 단가부터 올라갈 가능성이 크죠.



지금도 초소형이나 경형 전기차 쪽을 보면 실질적으로 중국 제품인데 최종 조립만 국내에서 하는 차량들이 많습니다.

과연 이런 차량들보다 유리한 가격으로 수입이 가능할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 품질과 A/S에 대한 신뢰가 축적되어 있지 않다



국내 수입이 가능하려면 일정 수준의 안전기준이나 품질을 충족시키긴 해야 할 겁니다.

그런데 테슬라의 마감 불량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최종 소비자의 눈에 차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나마 테슬라는 다른 요소로 덮을 여지라도 있지만 중국 브랜드는 전반적인 "싸구려" 이미지를 극복해야 하죠.

마치 한국 브랜드 자동차가 북미 시장에서 얼마 전까지 감내해야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열세일 수 밖에 없는 A/S망이나 정비 부분도 사람들이 선택을 머뭇거리게 할 요소라고 봅니다.

실질적으로 국내 브랜드로 분류되어 경쟁해왔고 나름 광범위하게 망을 구축한 쉐보레나 르노코리아도 까이는 마당인데.





- 그랜저가 모닝보다 2배 잘 팔리는 나라



요즘 "하차감"이란 표현이 많이 보이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는 습성의 단면입니다.

용도에 적합한지 보고 가성비를 따진다고 많이들 말을 하지만, 판매량은 이를 반드시 반영하지 않습니다.



현재는 원자재 공급난에 의한 생산량 부족 때문에 빨리 출고되는 차량을 찾는 사람들이 많기는 한데요.

이런 특수상황이 아니라면 같은 조건에서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좋아 보이는" 차량을 고르는 편이라 봅니다.



그래서 저렴한 경차보다 덩치 큰 중형 이상의 차량들이 잘 나갑니다.

현재 전기차 시장도 실제로 초소형보다는 준중형 이상 차량을 대부분 찾습니다.



가성비로 공략하자면 소형 이하의 차량을 들여와야 하는데 사람들이 눈길을 줄지...

그렇다고 더 큰 차량으로 가면서 과연 얼마나 그 메리트가 남아있을지...



중국 브랜드 차량이 성능 좋은 게 확인되고 가격 착하다고 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