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언제든 미생물이 침입할 수 있습니다. 그때 몸 안에 별다른 미생물이 없다면 곧바로 침입한 미생물이 우세종이 되어 버리고, 그 미생물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 미생물들은 우리 몸과 공생하는 법을 딱히 모르고 일방적으로 분탕질 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반면 이전에 이미 다른 미생물들이 들어와서 몸안을 점유하고 있다면 이후 새로운 미생물이 침입해도 기존의 미생물들의 텃세(?)에 밀려 제대로 힘을 쓰질 못 하죠.
어차피 말장난입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흙과 못 만난다고 몸 안에 세균이 없는 것도 아니고...
흙과 지내다가 생기는 각종 기생충 감염은 어쩔건데 저런 말을 무책임하게.
예전에 어떤 부모가 아이 입에 들어갈 것을 땅에 떨어뜨린 후 주더군요. 면역을 키워야 한다면서... 저 이론에 따르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는 게 되지요.
어차피 자기 환경에 따라 살아가는 것을. 잘난체...
음.. 좀 이상하네요. 우레탄 놀이터가 미생물도 없는 무균실도 아니고 도시공간이 시골이나 흙많은 환경보다 더 균이 적은것도 아니고 어차피 도시나 시골이나 세균/미생물은 차이가 거의 없지 않나요? 무균실과 일반 공간 비교라면 모를까 시골과 도시가 깨끗하고 덜 깨끗하고의 기준이라고 보는건 좀 오바같네요
사람이 수백만년 동안 세균과 기생충, 온갖 바이러스와 같이 살면서 사람몸도 적응이 된거죠.
갑자기 사람몸에서 세균과 기생충과 바이러스가 사라지면 이들이 있는걸 전재로 해서 작동하던 사람몸이 이상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예를들어 많은 적이 있기 때문에 적에 대항할 군대를 굉장히 많이 양성해 놨는데, 적이 없어져 버려 군대가 할일이 없어진것과 비슷 합니다. 할일이 없어진 군대는 자국민을 괴롭히고 공격하는것과 마찬가지로 할일 없어진 면역체계는 자신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고 문제를 야기하죠.
옷더러워진다며 어디가서 흙밭에서 굴러놀면 혼나기 일쑤고....
비오거나 흙탕물이 있는데 실수로라도 옷이 더럽혀지면 난리 난리 나고...
주변 흙을 가지고 소꿉놀이라도 하면 더럽다며 절대 못하게 하고...
머 더러워진 손으로 입에 넣거나 먹을것을 먹는다던가 하는건 막아야죠...
아무리 급해도 음식물을 먹을땐 꼭 손닦고 세수하고... 먹으라고 가르치고 조금 더러워져도 되지만 위험하지 않게 놀라고 하고
벌레나 기타 야생에서 만날수 있는 생물에대해 신기해하는건 괜찮지만 무분별하게 만지거나 하지말게 하는것....
이런걸 말하는거죠...
엄마들이 은근 걱정이 많아요
"넌 어릴때 흙퍼먹고 살아서 좋았니? "
"그래서 애들도 그래도 된다는거야?"
"애들 아프면 네가 책임 질거야?" 머 등등....
결국 자기가 살아온 인생중 자기가 싫었던걸 자식에게 주고 싶지 않다는건 이해하지만...
나이 들어가면서 애들도 배우고 듣고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더럽혀지는것에 대해 조심하게 마련인데...
그걸 너무 극단적으로 거부하게 만들다보니... 저런 얘기를 하게 되는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