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리가 지배했던 영토를 현재 중국이 실효지배 중이고
자신들이 실효지배 중이니 자신들의 역사로 인식하는거죠.
우리입장에서는 울분이 터지지만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비유로 설명해본다면
이스라엘은 이미 2,000년전 잃었던 영토(팔레스타인 지역)를 되찾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맥마흔선언과 벨푸어선언으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모두에 사기를 치고
떠나버린 영국이 만악의 근원이고 원인이지만 현 팔레스타인 난민에게 저지르는 이스라엘의 비윤리적 행위는 비판해야 마땅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2,000년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 자기 영토라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분리시키고 탄압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논리를 비난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논리는(행위는 제외하고) 우리도 똑같이 적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만주지역에 존재했던 기원전 군장국가(고조선)~고대 국가(고구려)를 우리 것이라고 가르치고 인식합니다.
무려 최소 4,000년전~2,000전의 일인데도 이걸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속인주의 역사관이죠.
현 중국은 50여개의 소수민족의 영토를 통합했고 고대부터 서로 침략하고 무너짐을 반복하며
우리가 우리 역사라고 인식하는 곳(만주지역)을 1,300~1,000년 전부터 지배해 오고 있는 중입니다.
영토의 역사에서 실효지배했던 국가, 민족을 구분하고 서술하는건 비교적 간단하지만
"그곳의 역사는 누구의 것인가?"라는 개념으로 가면 결국 힘의 논리가 적용됩니다.
학문적 관점에서 올바르다고 할 수 있는 역사관은 속인주의지만
속지주의는 현재 실효지배중인 강대국 또는 역사의 승자에게 유리하니까요.
다른 원인들도 있지만 "중국이 왜 저러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역사관점에서 이야기해봤습니다.
상대를 알고, 원인과 근원을 알아야 풀어나갈 방향과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런지요.
쉽지 않지만 앨프리드 마셜이 이야기 했던 "뜨거운 마음과 차가운 머리"가 필요한 때인것 같습니다. 추천:치즈버거 추천:damduk 추천:백면서생 추천:섬돌이 추천:SeeKeeR 추천:녹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