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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le #1 : KakaoTalk_20220201_130318425.jpg(430.6 KB), Download : 0 |
부모님 계시는 집이 한 삼백 미터 되나, 길 두 개 건너라서설 인사라고 해 봐야 터덜터덜 걸어서 올라갔다 옵니다. 한 주에 두세 번은 뵙는데다가 연휴라고 올라오라고 하셔서 어제 점심도 가서 먹고 왔으니 설날이라고 특별할 게 없지요. 아침에 올라가서 세배 드리고 아침 먹고 한참 수다 좀 떨고 아들들 둘은 반찬거리 싸 주신 것 들려 집에 보내 버렸습니다.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할 이야기가 좀 있지요. 다크 모드로요. 뭐 어쨌거나 어른들끼리 심각한 이야기 조금 옛날 이야기 조금 집에 보낸 두 아들들 뒷담화 허허 낄낄거리며 한~참 하고는 집에 왔더니 큰놈은 딱 그 연휴 포즈로 메테오 맞은 슬라임마냥 퍼져 있는데 작은놈은 어딜 갔는지, 큰놈한테 물어도 모르겠다고 하네요. 시간이 지나도 소식 없기에 오늘 어디 문 여는 데가 있나 하는데 까똑이 까똑 오는 겁니다. 이거 만들고 놀았다네요, 근처 공원에서. 이건 뭐랄까... 눈밭에 저러고 누웠으니 설숙자라고 해야 하나... 산책이며 운동 나온 사람들이 셀카 찍으며 즐거워하더랍니다. 그럼 됐지요 뭐. 하여간 애비는 게을러서 꼼짝도 안 하는 게 오십삼 년 습관인데 큰놈은 하루에 두 시간씩 두 번 헬스장 가서 운동하는 게 일이고 작은놈은 그림 그리고 기타 치고 자료 찾는다고 싸돌아 다니고... 도대체 누굴 닮았나 몰라요. 생긴 건 애비랑 똑같이 생겼구만. 연휴, 고맙네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로군요. 하루 더 쉽니다. 저녁 뭐 해 먹을까요? 추천:조은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수우 추천:홍타이지 추천:대마왕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ChaCha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voyager 추천:투데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쎈보 추천:띠리리 추천:제이제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dnsgk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도둑이 추천:필그림81 추천:돌파리 추천:카이샤잉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백두산장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마가린보쌈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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