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에 태어나 76년이 된 웃긴이야기....    글쓴이:마스터 , Hit : 1688

저는 75년생인데, 76년생이 된 웃긴이야기 입니다. 제 아버지는 둘째입니다. 큰아버지가 한분 계십니다.  큰아버지는 첫째 딸, 저보다 한살어린 둘째 딸, 그리고 저보다 4살어린 아들을 낳았습니다.  제 아버지는 누나하고 저를 낳았습니다.  제 누나는 큰아버지의 첫째딸인 사촌누나 보다 일주일 일찍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연년생으로 태어났죠.. 우리집안의 첫째 아들입니다. ㅋ 충남 보령이 고향인 아버지는 서울에 사셨는데, 아버지 본적인 보령 에 출생신고를 해야한다고 알고 계셔서, 신고를 할려는 중 큰아버지가 시골에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 출생신고를 맡기셨습니다.  그런데 출생신고를 하면, 출생신고가 되었다는 연락이 와야하는데 왔답니다.  그래서 큰아버지에게 물었더니, 담당자가 없어서 의자에 놓고 왔답니다. 어이가 없죠. 지금 생각해보면, 아들을 엄청나게 귀하게 여긴분이라, 동생에게 집안의 첫아들을 뺐겨서, 신고 했다고 하고 버린듯합니다. 큰집 누나, 여동생과 막내 남동생을 대하는것을 봐도 뻔히 보입니다.  그렇게 늦었지만 신고가 되었고, 저는 76년 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평생, 빠른 76년이라는 칭호를 달고 살며, 40대 후반인 지금도 가장친하다는 친구놈에게도 빠른 76년이라 놀림을 받으며, 삽니다.  아래 보험 글 쓰다가 76년이라 되었길래 주저리 주저리 을퍼 봅니다.     추천:수우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ilzzang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hanul3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마스터 멋지게 살자고요. 정보력:1420 친절도:1491

멋장이 정보력:5520 친절도:4230   12-20 15:10 옛날에는 출생신고를 본적지에 해야 했던것 같습니다.. 제 동생이 저보다 2살 어린데, 시골에 계신 큰아버지에게 부탁을 햇던 출생신고를 깜박하시어, 출생신고가 2년이나 늦게 되었습니다. 결국 동생은 원래 나이보다 2살 젊게 살고 있습니다.

몽쉘 정보력:21450 친절도:10956   12-20 15:15 남아선호가 그 시대의 암묵적 룰?이었던지라.... 저 아는 분은 여자친구 집에 처음 인사 드리러 갔는데 예비 장모님의 첫 인사가 "어서와요~ 우리 아들 잘 생겼죠?" 였다는....... 내리 세 명의 딸을 낳고 시댁으로부터 온갖 설움을 당하다 늦게 낳은 아들인 건 알겠는데 첫 인사가 좀 당황스러웠다고^^

아특즐 정보력:1520 친절도:1476   12-20 15:18 저도 1년 늦게 출생신고가 되었습니다. 형은 6개월쯤 늦게 되었구요. 집안에 식구들을 보면 반은 정상, 반은 늦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살던 곳이 워낙에 산골이기도 하고, 출생신고 같은 것을 이장에게 부탁하다보니 이런 사태가 발생하곤 합니다.

땡글아빠 정보력:1580 친절도:2200   12-20 15:23 정년 1년 연장 되셨군요..

[레비]Levi™ 정보력:770 친절도:2278   12-20 15:24 아.. 차남인 저희 아버지 결혼소식에 당시 아직 결혼소식이 없던 큰아버지가 외가집에서의 상견례처럼 모인자리에서 깽판치고 불까지날뻔한 가족사 흑역사가 생각나네요. (방화는아니고 실화정도;;)

헤르니아 정보력:26330 친절도:20096   12-20 15:25 저도 출생신고가...늦게 되었죠...1년 정도요......그당시에...어머니가 저를 임신중에 열병에 걸리셔서 병원에서 산모냐 아이냐 둘중에 한명을 선택하라고 하셨었죠......그러나 부모님이 둘다 살렸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장시간의 수술로 인하여 태어났는데 저는 병원에서 계속 있어서 출생신고가 1년이 미루어졌었죠...이 내용은 제가 성인이 되서 알게된 사실이었고요 저를 이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의사님이 지금은 1995년에 소천하신 장기려 박사님이셨어요~

clearsea 정보력:2590 친절도:5598   12-20 15:35 모바일- 저는 75년 8월생인데 74년생들이랑 같이 학교를 다녔습니다 빠른도 아닌데 학교를 일찍들어가서 본 나이에 들어갔으면 공부를 훨씬 잘했을거 같습니다 ㅋ. 추천:동남아에서노후를 추천:kspark

데비리 정보력:400 친절도:158   12-20 15:38 마스터님과는 조금 상황이 다르지만 저도 재미있는 출생신고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실제로 75년 1월생(양력)입니다. 음력으로 하면 74년 12월이죠 그런데....어찌된일인지 신고하실때 착각을 하신건지 음력 양력을 바꾸어서 실제 양력생일인 1월을 음력으로 계산하여 3월을 생일로 신고하셨답니다. 결국 태어난 년도는 바뀌지 않았지만 빠른의 경계선에 걸쳐지고 말았지요 지금은 없어진 빠른 이라는 나이차이에서 하나의 학년(학번)이 밀려버렸지요. 94학번이지만 93학번이 될수 있었던 수능 1세대지만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가 될 수 있었던....

수우 정보력:35030 친절도:1402   12-20 15:50 수우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낭만도야지 정보력:730 친절도:4380   12-20 15:51 저도 울 큰아버지가 신고를 며칠 늦게해서 과태료 안낼라고 출생일자보다 10일 늦게 호적에 올라갔.... 호적 생일보고 직원들이 생파준비하려 하면 제가 10일전에 지났다고... ㅎ 그거 제대로 신고하고 과태료 내셨으면 제가 이자 쳐서 갚아드렸을텐데 말이죠.... ㅠ

피키 정보력:41520 친절도:27912   12-20 15:57 모바일- 국민연금 1년면제

ilzzang 정보력:3250 친절도:2807   12-20 16:16 ilzzang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견지꾼 정보력:37060 친절도:67789   12-20 16:55 보령 ㄷㄷㄷㄷㄷ 하숙집 주인 아짐니가 주민등록증 처음 만들때 5번 만에 ㅎㅎ

도둑이 정보력:1460 친절도:2536   12-20 17:21 저의 집도 할아버지에게 맏겼다가 누나들 나이가 한살씩 줄었네요 그래서 제 출생신고는 어머니가 직접 하셨다고..

이가 정보력:7570 친절도:11076   12-20 17:30 모바일- 저는 동네 이장이 신고 해준다고 갖고 가서 신고 안했더랬죠. 원래 태어난 날은 음력 3월 24일 양력 4월 23일 주민 신고 날은 9월 15일 친구가 학교 간다고 해서 저도 따라갔죠. 이 친구는 2월 10일 취학 통지서 받고 간거 저는 그냥 간거.. 저는 그때부터 생활 기록부에 2월 15일로 등록( 취학통지서 없이 입학 ) 머 저는 제 생일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살았어요. 어렸을때는 ㅋㅋ

roggy 정보력:27260 친절도:26989   12-20 19:36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가 낳은 사람은 송강 정철만 있는줄 알았는데 마스터님 집안은 모두 아버지가 낳았군요. ^^

바꿔바 정보력:2290 친절도:6946   12-20 19:49 모바일- 그래도 띠는 토끼띠 사용하시죠?

문감독 정보력:410 친절도:273   12-20 20:08 비슷한 분들이 많이 계시는군요~^^ 저는 73년에 태어났는데 74년으로 신고하고~ 동네 또래 72년들이 학교 들어가는데.. 혼자있음 심심하다고 같이 보내버려서... 반에서 호적으로는 빠른보다 더어린 늘상 막내로만 학교생활을 했었네요~ㅋㅋ

kspark 정보력:1650 친절도:4032   12-21 11:27 저는 반대로 1년을 더 올렸습니다 ㅡ,.ㅡ 말씀을 들어보니 출생신고를 하러 가서 1년을 일부러 올렸답니다 그래서 살아본결과 어떤면에선 오히려 운이 좋았다는 생각, 어떤면에선 1년 빨리가서 안좋다는 생각.. 그러합니다.

hanul3 정보력:240 친절도:71   12-21 14:09 hanul3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그림자_ 정보력:900 친절도:1690   12-23 12:39 모바일- 모바일- 저는 출생신고는 1년 늦게하고 학교는 1년 빠르게 입학했습니다.(생일도 10월이라호적나이 5살때 입학) 학교 친구들은 대부분 2살정도 위.... 동생이 나이가 나와 동갑인 애들도 많음. 그래도 같이 학교 다니면 친구고, 친구 동생은 나에게도 동생.... 성인이 되어서 친구들도 알고 동생들도 알지만 그냥 어렸을때 그대로의 관계가 유지됨. 동네 친구들(학교에서는 후배) 하고도 이놈 저놈 하다가도 내 동창들 있으면 억지로라도 존대하는데 그걸 동창들도 알지만 웃으면서 지나감. 사회 나와서는 나이어린 친구들도 생기는데(주민등록 나이르 보니) 나중에 자기 형이랑 친구라는걸 알게되니 당황하더데 그냐 형도 친구 동생도 친구.... 나이가 뭐가 중요한지 모르는 1인 입니다. 가끔 친구들이 나이 어리다고 구박하며 직장생활을 너보다 훨씬 오래한다며 놀려줍니다. 대부분 은퇴했거나 은퇴직전이라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