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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은 학교가 시험장으로 지정되지 않아 시험장 조성 작업이 없었습니다. 수능 감독 추천 올려 보냈더니 시험지구 예비감독으로 지정되었네요. 아침 8시 40분까지 집에서 대기하다가 문제 있는 시험장 연락하면 가라는데 수능때마다 일찍 출근하던 버릇이 남아서 새벽 4시에 잠이 깨 버렸습니다. 하여간 피곤한 몸뚱아리, 별 걸 다 기억하고 말이죠... 어젯밤 하필 오늘 아침에 경기도 버스 노조 파업한다고 해서 잔뜩 긴장했는데 깨자마자 뉴스 찾아 봤더니 어젯밤 뉴스만 잔뜩 나오고 타결 뉴스가 없는 거예요. 파업하면 큰일인데, 혹시 학교 메신저로 전체 연락을 해야 할 수도 있겠다 싶어 일찌감치 출근을 해 버렸습니다. 수능날 아침인데도 차가 밀려서 긴장했네요. 학교 주차장에서 페북을 보니 염태영 시장이 타결 소식을 올렸네요. 하유... 어차피 학교 온 것 혹시 뭐 비상 연락할 게 있을까 교무실 올라와 대기했는데 텅 빈 학교에 혹시 수능 보러 간 아이들 수험표 신분증 잃어버렸다고 연락 오면 생활기록부 뽑아 주고 신원 확인, 시험장 안내 해 줄 비상 대기 직원들 서너 명만 쓸데없이 긴장들 해서 앉아 있네요. 핸드폰 알람 울리면 다들 깜짝 놀라 움찔... 하하 웃고 가슴 쓸어 내리고... 8시에 감독관 입장, 8시 40분에 1교시 시작입니다. 한 건도 전화 온 게 없네요. 지금쯤 다들 국어 문제 푸느라 땀들 흘리고 있겠어요. 분위기 상상이 되네요. 수능 치르러 자녀들 보내신 투피 아빠 횐님들(엄마는 안 계시겠지요 설마???) 지금까지 연락 온 것 없으면 이제는 끝날 때까지 연락 올 일 없을 거예요. 옛날 같으면 점심 시간이나 3교시 영어 끝내고 나오는 아이들 많았지만 이제는 한국사 안 보면 모두 무효라 4교시까지 어쨌든 다 치르고 나오니까요. 그러니, 긴장 푸시고 좀 쉬세요. 아이들, 알아서 잘 할 거예요. 갔다 오면 무슨 이야기 해 줄까 맛있는 것 뭐 사 줄까 생각해 두시면 돼요. 고생 많으셨어요. 추천:쎈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뚱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견지꾼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roggy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수우 추천:ChaCha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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