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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출근해서 사무실 환기하고 난방 돌리고 컴퓨터 켜고 풀 물 주고 커피 한 잔 한다고 네스프레소 캡슐 하나 챙겨서 탕비실 가서 네스프레소 머신 물 채우고 전원 올리고 예열하는 동안에 컵 씻어 물 털고 냉장고 우유 조금 따라서 레인지에 데우고 네스프레소 머신에 올려 놓고 스위치 눌러 커피 추출하고 어째 오늘은 커피가 좀 연한가, 크레마도 자잘하네 하면서 자리에 들고 와서 문서 처리 시스템 열어서 어제 다 못 본 문서 서너 건 처리하면서 커피를 한 모금 머금고 꿀꺽 삼키... 이거 커피 맛이 왜 이래? 아차 싶어서 탕비실로 가 보니, 아까 가져 간 캡슐이 뺀돌뺀돌... 남이 마시고 버려 둔 찌꺼기가 젖은 채 밤을 새웠을 텐데 그걸 추출해서 마셨군요. -_- 하여간 이 돌대가리... ㅜㅠ 오늘의 교훈 : - 곰팡이 커피는 맛이 없다. - 네스프레소는 다 추출했으면 캡슐을 비우자. - 익숙한 루틴일수록 허점이 생긴다. 정신 차리자. 또 하루 즐겁게들 지내시기를... 커피 조심하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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