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고딩때 비행청소년이었습니다. 당시 선생님 체벌로 엉덩이가 괴사한 뒤에야 정신차렸습니다.-m    글쓴이:희망의끈 , Hit : 6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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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항상 과거에 얽매인 삶을 살아가는 30대 후반입니다. 제 사연은 답답한 마음에 여기저기 올린적이 많지만 대부분의 커뮤니티가 20대~30대 초반의 어린 친구들 위주라 제 힘겨운 인생이야기를 또래나 그 이상인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전 지금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언제나 심장이 부숴질 것처럼 마음이 답답합니다. 전 어려서부터 학습장애, 정서불안과 분노조절장애에 시달렸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청소년기에 공부와 담을 쌓고 엇나가기만 했습니다. 2000년대초 고딩때는 흔히 말하는 일진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불량아로 찍혔고 늘 학생상담실에 불려다니며 학생주임 선생님께 호되게 매를 맞았습니다. 잦은 빠따에 하루도 엉덩이가 성한 날이 없었습니다. 갖은 몽둥이가 다 부러지도록 맞고 쇠파이프가 휘어질 때까지 맞기도 했습니다. 매맞은 엉덩이가 교복바지와 엉겨붙어 하교후 자취방에 돌아오면 매번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늘 그렇게 심한 체벌을 받고 꾸지람을 들으면서도 제 행동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는지 후회뿐이지만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고 다녔습니다. 제가 학폭으로 크게 사고를 친 적이 있는데 선생님께선 크게 진노하셨고 제 못된 버릇을 고치겠다시며 평소보다 훨씬 심하게 매를 드셨습니다. 하키채가 서너개씩 부러지도록 맞고 엉덩이가 터지다 못해 심하게 곪으면서 괴사돼 버렸습니다. 그렇게 18살 나이에 엉덩이 살점이 다 떨어져 나가 버렸습니다. 그때 이후로 사진처럼 징그러운 흉터가 남았습니다. 살이 썩어 도려낸 자리에는 만성통증도 남았습니다. 학창시절 잘못보낸 죗값으로 평생을 엉덩이통증에 시달립니다. 조금만 피곤해도 20년전 선생님 체벌로 살점 떨어진 곳이 저릿하고 욱신거립니다. 그래도 그 일을 계기로 퇴학 면하고 제가 괴롭힌 아이에게 용서를 빌었습니다. 힘든 시절을 겪었다고 누구나 저처럼 나쁜길로 빠지진 않습니다. 저는 왜 어린 시절을 비행청소년으로 낭비하면서 그렇게 못난 삶을 살았던 것일까요? 후회를 거듭해도 제 인생은 그때부터 꼬인것 같습니다. 잊고 싶어도 잊혀지질 않고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나지질 않습니다. 그시절 일진 불량아들은 저말고도 흔했습니다. 자업자득 인과응보라곤 하지만 엉덩이가 썩을때까지 체벌받은 비행청소년은 흔치 않습니다. 이런 생각하면 안되지만 제 인생이 유독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후회뿐인 인생입니다.

희망의끈 회원님의 소개글이 없습니다. 정보력:220 친절도:16

나무그늘1 정보력:3460 친절도:8248   10-10 11:12 엉덩이 치료는 잘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기술이 좋아서 치료가 잘 될수도 있습니다. 고통스러우시겠지만 학창시절에 일진에게 괴롭힘 당했던 사람들이 안고 살아가는 트라우마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되셨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바꿔바 정보력:2290 친절도:6946   10-10 11:20 모바일- 모바일- 정신적인 고통은 신체적 고통에 비교할 바가 아니죠. 그것도 아무 잘못도 없는 그때 그 학생이 평생을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야 하고, 그의 부모 가족까지 같이 고통을 받아야 하는데....... 추천:꼬마사장님

견지꾼 정보력:37060 친절도:67789   10-10 11:45 거주 지역이 서울 이라면 시립 강남병원내 고압산소 치료 시설을 이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피부괴사 당뇨에 의한 괴사 치료에 고압 산소 치료가 상당한 효과를 보입니다

봉규니 정보력:21490 친절도:8674   10-10 11:57 과거를 잊으면 안되지만.. 그 보다 지금과 미래를 더 많이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저도 하키채로 엉덩이 무진장 많이 맞았는데.. 사진 보니 안타깝네요.

굿모닝 정보력:10610 친절도:5164   10-10 12:49 모바일- 과오에 대해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받으셨다면 이제부터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한 생각만 하세요. 건강을 위해 신경쓰시고 앞으로 남은 삶에 대해 계획도 세우시고요. 계획대로 모두 되지는 않지만, 최소한 방향이 틀어지지는 않더군요. 응원합니다.

마하블루 정보력:5890 친절도:5742   10-10 13:29 지금 주변을 한번 둘러보세요...내 생활 환경과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지.... 저는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떄문에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으시면 정리해야 할 상황을 먼저 정리해보세요.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서는 명확한 해답을 얻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뿐... 19금 걸지 않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 올리신것만으로도 큰 용기가 필요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은 좋은 해법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힘내십시요... 추천:천하장사

카오스 정보력:0 친절도:   10-10 16:29 에후 그때는 너무 과도한 시기였어요 정말 학교에 가기가 무서울정도였습니다. 저는 주로 괴롭힘을 받고 지냈었는데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이젠 모, 아무렇지 않아요 이제 지나갔으니 다 잊어버리시고 좋은 일들만 일어나길 기대하며 사셔도 될거 같아요

bsbmania 정보력:3120 친절도:9220   10-10 17:05 주기적인 당한적은 없고 일진놈들의 겁주기(?) 같은 것은 한두번 당해봤는데.. (준비물 뺏으려다 안주니까 한대 때려서 맞는다던지, 껌을 뱃는다던지, 제 헤드폰을 훔쳐간다던지..) 만약 현재 눈 앞에 있고 증거만 안 남는다면 지금이라도 죽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이정돈데.. 만약 누군가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청소년기에.. 남과 함께 살아가는 교육을 잘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힘이 많이 드시겠지만. 그 또한 과거의 나에 의한 결과이며 인생의 한 부분이니 ..어쩔 수 없죠. 잘 살아봅시다. !

만사여의 정보력:6930 친절도:12981   10-10 18:41 엉덩이살의 괴사로 정신을 차렸다고 하셨습니다. 더한 나락으로 떨여졌을수 있던걸 엉덩이 괴사와 그 후유증으로 막아냈다고 생각하시는건 어떨까요? 예전에 괴롭혔던 친구들에게 먼저 손 내밀어 보세요... 제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도 서클 만들어서 친구들 많이 패고 다녔던 녀석이 있었는데 맞은 친구들이 지금은 '저 새끼가 학교 다닐때 나 많이 때렸어'라고 우스개 소리 하면서 넘기더군요. 그보단 적게 패고? 다녔던 녀석도 과거 얘기가 나오지 않게 조심한다고 하긴 하는데 술마시면 개가 되는건 누가 말릴 수 없는 것 같더군요. 처음 언급했던 녀석은 서클짱이었고 현재는 2선 시의원 하고 있습니다. 친구분들 연락해서 미안하다고 용서해 달라고 진심으로 한 번만 하셔도 대부분은 기억도 까마득한 일이기도 하고 지금은 그 트라우마를 웬만큼 벗어낫을테니 받아줄 겁니다. 물론 그러지 못한 분들에겐 몇 번 더 공을 들이시면 아마도 받아주실 겁니다. 현재 우울증 있다 하셨지요? 제 생각에는 그 우울증도 상당 부분 그 죄책감에 기인한 것일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친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는게 님의 죄책감을 덜어 우울증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친구분들과 모여서 화기애애하게 옛날 얘기 하다보면 웃게 되고, 체육활동이 생기고 많아지면 우울증뿐만 아니라 서로의 응어리도 분명 풀릴겁니다. 친구분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희망의끈님을 위해서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리지만, 먼저 손내미셔서 그때 일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해보세요. 엉덩이 부분도 과거의 자책을 연상시키게 하는 거니 빠른 시일내에 치료를 받아 더이상 심신의 고통을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추천:발걸음

나노샷 정보력:2150 친절도:3879   10-10 20:31 하셨던 일은 잘못 된 일이었지만, 심한 체벌은 처방이 좀 어긋난 것 같습니다. 체벌로 고쳐질 것은 아니었기때문에... 마음와 몸의 상처 깨끗이 나아지길 바랍니다.

84태권V 정보력:12120 친절도:12496   10-10 22:28 일단 치료부터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동네 피부과에서 1차 진료받아보고 대학병원이나 아산, 삼성 등 3차 진료기관에서 확실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더 이상 어쩔 수 없는건지 더 나아질 수 있는지 아는것만 해도 가치가 있습니다.

O2stBlue 정보력:2140 친절도:6058   10-12 10:31 이런 글을 쓰신것 자체가... 제대로 살겠다는 의지가 보이시네요... 응원드려요~~~~!!! 아픈것은 치료할 방법이 있는지 외과에서 진료 해보시는게 어떠세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데... 요즘 국민건강보험으로 보장이 넓어져서... 크게 치료비 안들고 될지도 모르니까요... 지금 같은 마음으로 살아 가신다면, 좋은만 있을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