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엄마 일 갔다 올게' 저 말이 너무 슬프게 다가오네요.
다른 아이들은 취직도 하고 사회 생활도 하는 나이인데,
자식이 일이 없으니 더욱 힘내서 일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왜 취직해서 나가서 일하지 않느냐고 꾸짖지 않고 일 갔다오겠다는 말.
잘 배우고 남들이 우러러 보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일 갔다 온다는 표현을 쓰지는 않죠.
나이가 들었지만, 생업전선에서 몸으로 하는 일을 한다는 느낌이 들게하는 대사네요.
도시와 시골은 차이가 좀 있겠지만 70 넘은 시골 어르신들은 시골에 일단 살게되면 농사일에서 손을 완전히 떼기가 어렵습니다. 심지어는 내가 농사지을 땅이 없더라도 예전부터 같이 일해온 이웃들이 수확한다, 마늘 심는다, 마늘쫑 뺀다... 이렇게 일손이 필요한 작업을 하면 차마 무시하지 못하고 도와주러 갑니다. 그래서 허리며 다리가 안아플수가 없죠. 저희 어머니도 오늘 이웃 농사 도와주러 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