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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le #1 : DSC_6259.JPG(), Download : 0 - File #2 : DSC_6341.JPG(), Download : 0 |
새로 찍은 건 아니고, 어제 찍은 사진들 중 다시 고른 겁니다만... 사진이라는 게 현실을 박제하는 거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찍어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일상의 시각에서 볼 때 전혀 보이지 않던 것들이 카메라 뷰파인더 너머에서 전혀 새로운 세계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죠. 경이로운 체험을 할 때가 많습니다. 이슬만 해도 그렇습니다. 카메라 들고 다닌 지 꽤 됐어도 그저 풀잎에 동그랗게 물방울 맺히는 정도로 생각했지요. 그런데 일부러 사진을 찍어 보자고 나서서 들여다 보니 전혀 새로운 것들이 보이더라는 겁니다. 우선, 풀잎 하나에 저렇게 많은 방울들이 맺힌다는 것, 그 방울 하나하나 크기가 놀랍도록 작다는 것, 풀잎 종류마다 맺히는 방법이 다 다르다는 것, 맻히는 방법이 다르니 이슬 모양도 달라진다는 것,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죠. 카메라 센서와 렌즈 해상도를 극한까지 끌어내는 건 정말 익숙해져야 하고 다른 장비가 더 필요하겠으나 집 앞, 흔히 지나다니던 길에서 새로운 세계를 찾아내는 건 취미를 뛰어 넘어 다른 눈이 열리는 체험이 되네요. 주목나무 열매는 꼭 옛날 불 밝히던 초롱처럼 생겼는데 빨간 색감이 너무 예뻐서 참 좋아합니다. 파란 하늘 배경으로 찍으면 그 대비가 마음으로 폭 들어 오지요. 그런데 누가 다 따 갔나 봐요. 며칠 전까지 많이도 열려 있더니 어제는 한두 개 구석에 있는 것만 남아 있네요. 어떤 아주머니가 옆에서 봉숭아 꽃씨도 다 따고 있던데 그 자리에서 퍼지게 그냥 두지 싶다가도, 그래서라도 다른 데 또 심어 퍼뜨리겠나 싶기도 하고... 괜히 말 붙였다가 싸움 날 게 무서워 못 본 척을 했네요. 연휴가 끝나 갑니다. 아휴... ㅜㅠ 추천:하늘둥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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