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고딩이 되는 딸이 있습니다. 학원 다니기도 싫다고 하고 과외 받기도 싫다고 하고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것도 싫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인강은 듣고 싶다해서
메가스터디 인강을 시키기는 했는데 뭐 하는둥 마는둥 하더라구요. (돈만 날렸...)
성적은 그냥 중간...인근 인문계고는 어디든 갈 성적은 받아왔더라구요.(비평준화지역)
위의 뉴스를 보니 흔히 말하는 좋은 직장들에 들어가는 더욱 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갈수록 취업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어설픈(?) 대학에 가야되나 싶어 딸에게 대학에 안 가도 된다고 수십번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가고 싶다면 지금처럼 놀지않고 공부를 해야 된다고... 네가 콧방귀
끼는 아빠가 나온 학교에라도 가려면 정말 많이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입니다.
뭐 그래봐야 듣는 둥 마는 둥....
최근 어디에 지원할 지에 대한 서류 가지고 왔더라구요.
어디에 지원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지방대학이라도 가야될 거 같아서 인문계 지원한다고 합니다.
왜냐 물으니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지만 작은 회사에 원서라도 쓰려면 대학을 나와야 한다나????
어설프게 인문계가서 다른아이들 등급올려주는 학생이 되느니 조금 멀지만 특성화고는 어떤지
물어봤습니다. 특성화고 중심으로 공무원, 공기업 지역인재 특별전형도 확대되고 또 대학진학시에도
특별전형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말이죠. 그러자 따님이 버럭되며
"아빠는 내가 대학교 가는 게 싫어???" 그리곤 대화 단절인 상황입니다.
네. 딸래미가 어설픈 대학교에 가는게 너무 싫습니다. 더구나 노력도 안 하고 천재성(?)도 안 보이는데다
하고 싶은 전공도 없고 거기다 목표가 지방대라니요...원래 서울대가 목표였다가 낮춰서 연고대 였다가
서성한, 중경외시, 건국홍동, 지방의 지거국립대 막 이래야 되는 거 아닌가요??? 거기다 멀리가면 생활비는...T.T
아빠속은 뒤집어 놓고 2주뒤 중간고사라는데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는 딸래미를 보고 있자니
울화통이 터져 끄적여봤어요. 잠못이루는 밤이 될 것 같아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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