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의 이유로 초창기부터 카카오톡 사용을 안 하고 있습니다.
그냥 톡은 다른 것 쓰던가 문자 보내는 걸로 그럭저럭 해결하고 있죠.
그런데 카카오가 몸집 불리고 여기저기 사업 확장을 하니까 약간씩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네요.
예를 들어 카카오페이를 쓸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여기를 통한 결제 혜택도 받을 수 없고요.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 페이도 톡처럼 그나마 대안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보니 카카오가 자동차 관련 서비스까지 손을 뻗치더군요. 카카오 모빌리티.
그리고 주차장 운영 위탁을 여기저기 확보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에버랜드 가니까 입구 근처 주차장이 여기로 넘어가면서 유료화 되었더군요.
편리함을 돈으로 받아가겠다는 건 알겠는데 이걸 저렴하게 쓰려니 카카오 모빌리태 앱을 써야 하고...
거기서 또 결제수단 설정 해야 하는데 카카오톡 안 쓰면 신용카드 등록도 못 합니다.
짜증나서 앱 지우고 그냥 내라는 대로 내고 나왔습니다.
한 기업의 영향력이 커지면 피해가는 것이 어려워지니 참 골치 아픕니다.
이렇게 되면서 참 웃픈 게, 대안으로 뭘 하려고 하다 보니 네이버 서비스를 찾게 되더군요.
그동안 네이버에 별로 좋은 감정이 없어서 거리를 두었는데 말입니다.
대표적으로 코로나 시대 필수로 자리잡은 QR 인증이 있습니다.
카카오톡 안 쓰고 PASS도 짜증나서 피하고 있다 보니 현실적인 대안은 네이버만 남습니다.
인증 간편하게 하려고 결국 네이버 앱까지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네이버 싫어서 다음으로 갔더니 다음을 카카오가 먹고, 카카오가 싫으니까 네이버로 가야 하는 엿같은 상황인 겁니다.
한국에서 두 회사 피해서 사는 건 거의 불가능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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