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사실 한달 정도만 근무를 섰습니다.
흔히 GOP의 꿀보직이라고 하는 양수병이었거든요.
하는 일은 새벽에 양수장까지 가서 소대 막사로 물을 퍼올리는 일을 했습니다.
주요 업무가,
저희 막사까지 황금마차가 안오기에, 후반야 근무 끝나면 소대원들 구매 물품 적어가지고, 사오는 거..
사격 훈련은 매일 해야 하는 걸로 기억이 나는 데, 대부분 총을 닦기 싫어해서, 제가 많이 했습니다.
취사병 도와서 밥 준비하는 것도 제가 하는 일...
중대본부로 가서 우편물 같은 거 수령하는 것도 제가 하는 일 ...
사진보니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철책 이동간에 나름 요령을 부리면 연골 덜 나가긴하죠.
이곳은 계단 양 옆으로 밧줄이 처져있어서 래팰하듯이 밧줄을 잡고 몸 경사를 뉘우고서 달리면.... 마이빨라.
야간에 이동시엔 요렇게 뛰어 다녔더랬죠.
그렇지만 무릎에서 뚜둑 소리는 어쩔수 없네요 ㅡ.ㅡ;;
6개월 근무하고 7월엔가 나왔는데, 그해 11월 시한부 군사준비태세(93년 겨울)가 발령되면서 C소대 C분대였던 우리분대만 또 GOP로, 그것도 같은 소초로... 또 6개월을 근무하고 나오니 어느새 제대까지 4개월 남았고, 정기휴가는 한번도 못갔고~~.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