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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쩌다보니 돌고돌아서 올해초 반도체 현장업무를 다시 하게 됐죠. 그래서 사이트가 있는 청주, 평택, 이천, 화성을 뺑뺑이치면서, 주중에는 회사숙소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장비관련 반쯤 노가다이다 보니, 아직까지 신규 사이트가 계속 들어서는등의 5~10년정도는 일거리가 있어 보이고, 장비수명이 10년이상 지나면 이 장비들도 새것으로 바뀌는등의 여러가지 변경점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 중의 하나가 안전규정인데, 매우 빡빡해졌죠. 불과 10년 전만 해도, 작업할 때 하드헬멧(공사장 안전모, 일명 하이바)같은건 거의 안썼습니다. 얇은 플라스틱 껍데기 같은 이너헬멧이라는 물건을 썼었죠. 5년전쯤인가 신규 건물 들어서면서 하드헬멧이 의무화 됐고, 제작년부터는 안전고글 의무화, 올해부터는 약액을 막는 약액고글 의무화까지 진행됐죠. 전에 같이 일했던 아는회사 이사님의 말 대로라면, 00년도나 그 이전만 하더라도 개구부 추락 낙하사고 같은건 일상다반사(...)였다던데, 그거에 비하면 확실히 안전적인 요소는 많이 좋아지긴 했습니다. 작업할때 안전감시자와 작업허가서가 없으면 일을 시작도 못하게 막아놓는것 부터가 달라진 점 이죠. 그것때문에 작업시작할 때 30분~1시간쯤 아무것도 못하고 시간순삭되는것도 있고, 예전에는 주야간 교대로 딱 24시간이면 작업되던게, 지금은 8시간x5일갖고도 일이 안끝나기도 하는 등.. 업무 늘어지는 면에서는 불합리한 면이 많이 늘기는 했습니다. 일단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가... '역시 현장직은 체력이다.' 라는 게 생각나기 때문이죠. 얼마전에 산 퀘스트2는, 몸 상태가 괜찮은 일요일저녁, 월요일저녁, 몸 상태가 괜찮으면 수요일 저녁까지 비트세이버나 피스톨 휩 같은걸 할 수 있지만... 피로도가 확 쌓이면 주중에는 한번도 건드리지 않는 일 자체가 늘어나긴 합니다. 그래서, 장비 제조쪽 일을 알아볼까 하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일단 만 1년은 채우고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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