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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가족이 식사를 하는데... 가족 해 봐야 군대간 아들 없으니 딸과 저 그리고 마누라 셋이서 밥을 먹다가 마누라가 딸에게 보리 괜찮지? 하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추억의 보리혼식 이였던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야 보리 이거 간만에 먹으니 맛 나네 하며 어릴적 보리혼식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죠... 나 : 딸! 아빠 어릴땐 의무적으로 보리를 섞어서 도시락 싸 가야 했어.... 마누라 : 아이고 뭔 소리여? 쌀을 섞었지.... 나 : 잉? 뭐야 정부미지만 쌀밥 싸가면 혼났단 말이야? 마누라 : 뭔 소리야? 우리땐 쌀밥이 얼마나 귀했는데... 엄마한테 쌀밥 먹고 싶다고 졸라서 아침에 해 준 밥을 안먹고 잘 숨겨 놨다 하교하고 와서 먹으려니까 세상에 필남(5째 처형)이 언니가 그걸 홀라당 먹었지 뭐야? 어찌나 화가 나던지! 딸 : 근데 그거 이모가 모르지? 마누라 : 글치 끝까지 모른데... 그런 적 없데... 딸 : 원래 가해지는 그런거 기억 안해~ 나 : 헐~ 당신이나 나나 차이 얼마 난다고...이거 고모 한테나 듣던 말인데..... 하긴 막내 고모가 나랑 나이 차이 별로 안나긴 하지... 딸아 나 니네 엄마랑 세대차이 나서 못살겠다 라고 속삭였는데 뒤질뻔..... 역시 전 아재가 아니였던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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