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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le #1 : BP07.jpg(29.0 KB), Download : 7 |
대학교 1학년 때 동아리 선배가 인솔?해서 동기들 20여명이 같이 놀이공원에 갔었습니다. 다 같이 바이킹을 타게 됐습니다. 그런데 단체로 가다보면 유독 놀이기구에 취약한 친구들이 한두 명쯤 있잖아요? 무서워서 못타겠다고 하는 이 친구(여)도 190cm에 육박하는 건장한 체구를 가진 친절한 선배씨의 열외 없음 구호에 밀려 결국 가장 덜 무섭다는 가운데 줄에 앉혔습니다. 저와 다른 친구가 양쪽에서 이 친구를 붙잡고 안심시키는 역할을 맡게 됐구요. 친절한 선배씨는 자신 있게 맨 마지막 줄에 탔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는 차마 말도 못하고 끌려가다시피 탑승한 또다른 놀이기구 취약계층인 친구(여)가 한 명 더 있었으니..... 저는 가운데 줄에 앉아서 옆에 있는 친구를 다독이다가 맞은편 맨 끝쪽에 앉은 선배와 공포에 정신줄을 반쯤 놔버린 그 친구를 바라봤습니다. 그때 안 거죠. 아... 쟤도 얘랑 같은 과구나! 바이킹은 출발했고 점점 고도를 높여 갔습니다. 친절한 선배씨는 건장한 몸집에 걸맞게 굵직한 웃음소리를 내며 분위기를 돋우고 있었습니다. 즐거움과 공포가 교차할 높이쯤 왔을 때 친절한 선배씨 옆에 앉은 친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보통 바이킹이 올라갈 때는 뒤로 올라가니 좀 덜 무서운데 떨어질 때는 정면으로 추락하는 느낌이라 더 무섭죠. 그래서 올라갈 때는 눈을 뜨더라도 떨어질 때는 눈을 감게 되는데 친절한 선배씨 옆에 앉은 그 친구는 이게 박자가 꼬인 겁니다. 내려갈 때는 눈이 빠질 듯이 치켜 뜨고 올라갈 때는 눈을 꼬옥~~~~~~~~ 감고...ㅎㅎㅎ 그렇게 반대로 감고 뜨면서 바이킹의 공포를 여과 없이 눈으로 받아들이고 얼굴로 배출하고 있었습니다. ^^ 중간에 한 번쯤 정신을 차릴만도 할텐데 내릴 때까지 변하질 않더군요. 내려서 물어보니 자기도 무서운데 이게 바뀌질 않더랍니다. 떨어지는 거 안 보고 싶은데 떨어질 때만 눈이 떠지더라고.... 추천:버미아빠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효원아빠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hanul3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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