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올린 아내님이 지시하신 탁상시계 댓글에 아이패드 1 얘기가 있길래 노인 학대의 현장 한번 고발합니다.
.png)
다룰줄 아는 악기는 하나도 없는데, 리듬액션 게임은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것저것 합니다. 폰으로는 cytus, deemo 전부 클리어했고, 그 외에도 몇개 하죠. 이건 유비트라는 리듬액션 게임입니다. 오락실에도 있던건데 아이패드 1 나왔을 때 좀 있다가 아이패드용으로만 출시했고, 더군다나 일본 앱스토어에서만 팔던 게임입니다. 안드로이드로는 없어요.
이렇게 4x4 판대기에 음악 리듬에 맞춰서 저런 식으로 표시가 나오면 눌러주는 게임입니다. 리듬액션이 대부분 그렇듯이 타이밍 맞춰서 누르는게 전부이긴 한데 하다 보면 꽤 재밌죠. 이것 때문에 아이패드 1을 가끔 충전해서 플레이 해 줍니다. 자기 전에 스위치 게임도 잠깐씩 하는데 그건 각잡고 해야 하고 하다 보면 시간도 많이 가지만, 이런 리듬액션은 한판에 2분 안팎이라서 가볍게 몇번 하고 끝내기에 좋죠.
이건 어제까지 작업한 탁상시계입니다. 위에 한주 표시에는 음력 날짜를 추가했고, 날짜가 잘 안보여서 시간 위에 날짜를 표시하도록 했고, 아래쪽에는 지난번 한국 기상청이 헛발질하는 동안 오히려 더 잘 맞는다고 유명해진 노르웨이 기상청 제공 한국 날씨를 표시했습니다. 저게 그냥 집이 있는 수원 날씨로 고정시켜 둔겁니다. 이런거 하다 보면 늘 느끼는건데, 기능 만드는건 어려운게 아닌데 마지막 완성도를 높히는게 귀찮기도 하고 은근히 어렵고 짜증나죠. 날씨 표시를 위해서 지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려고 보니 설정화면도 만들어야 하고, 설정화면에 지역 목록도 넣어야 하고, 아니면 지도로 좌표 찍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아니면 GPS로 좌표를 자동으로 설정하도록 해야 하고... 이래저래 귀찮아서 그냥 집 좌표를 하드코딩 해 버렸습니다.
뭐, 그런겁니다. 두 기기 전부 오래 돼서 버려야 할 기기들을 이렇게 골수까지 쪽쪽 빨아먹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