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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k #1 : TPC 글만 알면 영어를 원어민처럼 말할 수 있는 비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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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 번째 이야기로 넘어가려고 전에, 잠시 저의 영어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어떤 분들이 과분하게 정약용 선생이나, 언어 천재에 비유하셨는데, 그냥 저는 호기심이 좀 있었던 보통 소년이었습니다. 언어에 대한 특별한 재능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놀기를 좋아하고, TV를 사랑하던 소년이었습니다. 사실, 영어 읽는 방법을 스스로 깨우친 이후로 제게 별다른 영어 공부의 기회는 없었습니다. 당연히 없었죠. 먹고 살기 바쁜 형편이기도 했고, 제가 4대 독자다 보니 형이나 누나, 혹은 주변에 친척 형이라도 있어서 뭔가 그런 기회를 제공해 줄 사람이란 게 없었습니다. 거의 방치 상태로 자랐죠.(앤더슨님이 나이가 어떤지 잘 모르지만…….제가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곳 근처에서 사셨더라고요.저는 수유리에 살았습니다) 그래서 제 두 번째 영어 공부의 시작은 바로 초등학교 6학년 겨울 방학,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아마 중학교 입학 직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카세트 플레이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 당시가 85년인데, 영어 듣기 평가가 중요하다고 여기저기서 떠들면서, 저도 명확하지 않은데 듣기 평가를 정규 영어 교육에서 강조한 첫 세대인 것 같습니다.(잘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이 덕에 중학교 입학 기념으로 어머니가 카세트 플레이어(굉장히 못생기고 후져서 그 당시에 좀 서운하기도 했었습니다)와 시사 영어사에서 나온 교과서 녹음이 되어 있는 테이프 한질을 사주셨습니다. 영어 교과서 테이프입니다. 네, 슬프게도 제가 가진 유일한 테이프는 교과서 녹음 테이프였고, 제 카세트 플레이어로 재생할 수 있는 테이프는 그게 유일했습니다. 다른 테이프가 없으니까, 그 카세트 플레이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영어 교과서 녹음테이프 말고는 사용할 수 있는 테이프가 없었죠. 그래서 그 테이프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따라하고를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게 “두구두구둥...... 수퍼 사운드....”하면서 시작하는 듣기 테이프 처음의 광고 문구가 귀에 선하네요(나머지는 기억도 안 납니다). 얼마나 들었는지…….결국…….그 테이프를 다 외웠습니다. 외우려고 한건 아니고, 그냥 외워졌습니다. 들을 수 있는 유일한 테이프였기 때문에, 정말 재미로 듣고 따라했습니다. 그러다 외웠죠. 나도 모르게, 그런데 그 나이 때 아이답게, 유머 일번지의 심형래 개그 따라하듯이 그 소리를 흉내 내면서 외웠습니다. 그렇게, 제 영어는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1학년이 되었죠. 실명을 이제는 거론해도 괜찮을 텐데, 제 첫 영어 선생님은 김태희 선생님이셨습니다. 배우 김태희 만큼은 아니지만, 어린 마음에도 정말 예쁜 여자 선생님이었죠. 아마 첫 부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았으면 제가 그런 만행(?)을 저질렀을 리가 없죠. 아무튼 어여쁜 영어 선생님과 함께 하는 첫 영어 수업 시간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저 바라보기만 하여도 열네 살 소년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분이셨죠.(다 좋았는데, 그 때도 얼굴은 참 예쁘신데, 머리는 좀 크시구나 하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 첫 수업 시간 운명처럼 김태희 선생님은 제게 교과서 읽기를 시키셨습니다. 간단한 영어 문장을 불러주시고, 따라 읽기를 시키셨는데, 한 명씩 한 명씩 시키다 제 차례가 왔죠. 저는…….그 때 하지 말아야할 짓을 했습니다. 아니 할 수밖에 없었죠. 간단한 영어 문장을 읽었는데, 아이들 말로는 혀에 버터를 처발라 꼬아서 발음을 읽은 것이고, 제 입장에서는 그냥 자연스럽게 제가 평소대로 발음한 것인데, 그게 사단이 났습니다. 저는 귀로 배운 발음을 입으로 흉내 내면서 카세트 플레이어를 가지고 노라서, 전혀 안구수한 버터 바른 발음이 입에 배어 있었습니다. 제가 원치는 않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렇게 영어를 발음하는 사람이 흔하지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이후 제 인생에서 영어는 망했습니다. 매 영어 시간 마다 김태희 선생님은 저를 불러 세워서 영어 교과서 읽기를 시켰고, 중1 까까머리들의 여신 앞에서 잘난체(?)하는 제게 질투에 눈먼 까까머리들은 “저 새끼 혓바닥에 버터를 쳐발랐네...”, “혓바닥에 쥐나겠다.”, “졸라 재수없다.”, “잘난체 하면 좋나...”...등등 그 외에도 차마 말할 수 없는 수군거림으로 영어 시간이 지옥 같은 시간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저는 영어 시간이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흥미도 떨어지고 영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네요. 그러면서 동시에 살기 위해서, 다른 아이들처럼 발음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습니다. 혀를 덜 굴리고, 억양도 죽이고, 투박하고 거칠게 발음하기 위해서 무척 노력했습니다. 엘과 알이 구분되는 것을 안구분되는 발음으로 고치려고 꽤나 애를 먹었습니다. 아마 중학교 내내, 학교 수업 시간 외에는 영어책을 쳐다보지도 않았고, 문법이니 뭐니 하는 것도 신경 쓰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정말 영어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그 때 “오분 생활 영어( Five minutes living English)”라고 매일 아침에 학교 수업 직전에 대화문 2개 정도의 프린트를 주고 두 번 들려주고는 했었습니다. 네 그 때 모두가 자고 있을 때, 저는 스크립트 보면서 그 대화를 듣고 따라했습니다. 그건 재밌었거든요. 그것도 조용히 나만 들리는 목소리로 따라하고 있었습니다.(나중에 그게 쉐도잉, 에코잉이라는 것은 알게 되었네요) 그렇게 저는 점점 영어와 멀어졌고,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성문종합이나 성문 기본이니 하는 괴물과 만났습니다. 제 영어는 끝도 모르게 타락했습니다. 투피 컨티뉴드 추천:pyskch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vendetta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레드플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드림베스트 추천:투데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꾸쟁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카이샤잉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쭈니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미니바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0623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하지만달콤한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스파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아이폰파이브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hanul3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나와키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GNR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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