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쉬는 날이라 집에 있는데 모르는 전화번호로 연락이 왔습니다.
저희 아들 이름을 말하며 아이가 뛰다가 가만히 서있던 자기한테 부딪혀서 휴대폰을 떨어뜨려 깨졌다더군요.
그래서 한쪽의 일방적인 이야기만 듣고는 판단할 수 없다고 하고 아이랑 통화해서 물어보니 부딪친게 맞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사람한테 전화해서 어딘지 물어본 후 와이프랑 같이 갔습니다.
20대 중후반 되보이는 사람을 만나 휴대폰을 건네 받아 보니 전면이 뭐 한두군데 깨진게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홈까지 패인 자국이 최소 전면에 2군데에 2군데 모두 깨진 부위 상태가 오늘 깨진게 아닌 한참 전 깨진 상태로 보이더군요. 깨진 홈 사이사이 먼지와 이물질이...그런데도 그게 저희 아이가 부딪혀 깨진거라 주장하더군요. 계속 말도 안돼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니 아래면을 보여주던데 아랫면 테두리는 오늘 떨어진게 맞는게 깨끗하게 찍힌 모양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래는 오늘 떨어진게 누가 봐도 맞는데 이 액정은 누가봐도 아니지 않냐 했더니 하는 말이 테두리만 바꿀수 있느냐고 테두리랑 액정이랑 통으로 되어있어서 같이 바꿔야 하는거 아니냐고 적반하장...
어이가 없더군요..다 깨진 액정을 이기회에 어떻게든 바꿔 볼려는게 보이더군요.
언성이 높아지고 해서 와이프가 경찰불러 중재요청을 했는데 경찰은 와서 고의가 아니라서 이건 민사뿐이 방법없다고 하길래 민사로 하던 알아서 하라고 하고 왔습니다.
집에와서 아이한테 물어보니 그 사람이 가만히 있던게 아니라 횡단보도에서 마주 건너다 부딪친거라고 하네요.
민사하던 뭐든 한번 끝까지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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