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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아하고 기다리는 영화라도 영화를 서둘러 보진 않는 편인데, 친구가 공짜표가 생겨 보여준다고 해서 주저없이 보러 갔어요. 그것도 개봉일 조조로. 영화, 좋아요. 이미 다 보도돼서 아시겠지만, 흥미진진한 오락영화 아니고 잔잔한 영화에요. 그럼에도 배우들 연기가 좋고 우리 성장할때 동시대 이야기라서 몰입되어 봤어요. 아마 많은 수의 한국인들이 친가, 외가, 처가(시가), 친구네 등 가까운 주변에 미국이민 간 사람이 한두명은 분명히 있을 거에요. 저 역시 막내 외삼촌이 영화처럼 딱 1980년대에, 딱 큰딸 작은 아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가서 고생 무지하게 하셨던 분이라 더 주변 이야기 듣듯이 볼수 있었어요. 저도 잠깐 외국 거주 경험이 있어서, 당시 봤던 여러 교포들의 모습과도 오버랩 되더군요. 동시에, 젊은 날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먹고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냥 일반인들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새 사업 시작하려는 아빠, 맞벌이하느라 어린 자녀 돌보게 하려고 친정엄마 불러들이는 엄마, 새로 이사간 곳에서 이웃속에 들어가려고 힘들어하는 가족, 그리고 뭐든 잘해주려고 애쓰시는 그러나 충돌하는 외할머니 등등... 스티븐 연의 한국어 발음이 살짝 부자연스런 면은 있으나 감상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고, 두 아이 역할은 아역배우 치고는 무난했는데 저는 아들역 맡은 꼬마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한예리는 낯선 환경과 맘에들지 않는 상황 속에 놓인 엄마 역할이 무난했고 윤여정은 뭐 명불허전이죠. 절망에 빠지지 않는 엔딩이 참 좋았습니다. 오락영화 좋아하시면 비추, 주변에 이민간 분 있으면 아주 강추. (영화 보고 나오는데 개봉일 조조라서 방송국기자가 관객 붙들고 인터뷰 하더라구요. 제가 아리랑TV 뉴스에 나왔네요^^) 추천:Rockhee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냉철심장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홍타이지 추천:봉규니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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