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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국국적 취득한 이민자 몇 사람과 얘기할 일이 있었습니다. 다들 한국이 좋아서 국적 취득했죠.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이상 거주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좀 놀란게, 가장 오래 거주한 사람이 한국에 대해 가장 모르더군요. 한국말도 가장 어눌하고. 이 사람은 직업이 주로 자기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과 접하고, 한국인과는 업무 필요한 말만 하면 되는 거라서 한국어가 잘 늘지 않은거 같아요. 무슨 얘기하다가 울릉도 얘기가 나왔는데, 울릉도가 뭐에요, 라고 저에게 물어서 제가 1초정도 멍했어요. 한국에 대한 지식과 한국어 실력은 한국 거주기간에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회문제나 문화나 지리 등 평소 자기 주변 환경에 관심이 많은 성향인 사람은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자기 동네밖에 모르더라구요.(이건 토종 한국인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걸 보고 느낀게, 아 외국(특히 미국) 거주 우리 교민들도 다르지 않겠구나 하는 거였습니다. 입만 열면 외국은 말야~, 하면서 한국이 얼마나 뒤떨어진 사회인지, 그 '외국'은 얼마나 뭐든 앞서있는지 설파하는데, 사실 외국도 아닌 미국, 그리고 미국 전체도 아닌 자신 사는 도시(90%가 우리 영사관 있는 도시들) 얘기일뿐인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미국은 말야 흑인과 멕시칸들이 얼마나 많은지 걔네들 안쓰면 가게가 안 돌아가, 이러는데, 중부 가면 하루 종일 생활하며 비 백인 5명도 못만나는 증소도시들도 많죠. 코리아타운에서 평생 한인 대상 장사만 해서 영어도 잘 못하고, 영어를 잘 못하니 영어방송은 잘 알아먹지도 못하고, 그러니 재미도 없어서 더 관심에서 멀어지고, 그런 경우 비일비재 합니다.(물론 코리아타운서 장사하면서도 열심히 영어 실력 연마하면서 미국인으로 살기 위해 애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틈만 나면 한국 친구나 친척들에게 외국은 말야~ 를 시전하죠. 크게 보면 우리 인생이 그런거 같습니다. 나이 먹는다고 자동으로 지혜로와지고 성숙하는건 아니죠. 결론: 시간이 자동으로 언어와 지식을 키워주는게 아니다. 추천:웅이~(º㉦º) 추천:복합기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솔개-울진BBQ는뻥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채영채우아빠 추천:하성현 추천:홍타이지 추천:선과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아특즐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SeeKeeR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 존케이지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호기심맨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희우아빠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psk530 추천:그림자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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