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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가 스케이트보드를 하나 사 달라길래 ㄷㄱ마켓을 뒤지는 중에 9분 전에 올라온 보드가 하나 있더군요. 지난 달에 사서 3번 밖에 안탔다는 소개가 돼 있었습니다. 연락했더니 구입 가능하고 집에서 3블럭 정도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판매자가 혹시 2개 필요하지는 않냐며 뒷면에 상어 일러스트가 들어간 것도 있다고 하길래 하나면 된다고 하고 거래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고등학생 정도 돼 보이는 남학생이 나와 있길래 물건 보고 바로 현금 주고 빠빠이~ 집에 돌아와 거래 후기를 남겨주려고 보니 그새 판매 상품을 삭제했더군요. 엥? 뭐 이렇게 성질이 급하지? 라고 생각하며 일단 앱이 실행된 상태니 별 생각 없이 화면 리프레시를 했더니 방금 그 학생이 말했던 상어 그림의 보드가 지난 달에 사서 3번 밖에 안탔다는 소개와 함께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올라와 있더군요. ..... ? 혹시나 싶은 마음에 해당 아이디를 클릭해 보니 가입한지 이틀 정도 됐고 그 사이에 여섯 번 정도 거래를 했다고 나오고 현재 판매 중인 건 상어 그림 보드와 전동휠 하나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왠지..... 느낌이..... 정상적인 물건이 아닐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섣불리 의심할만한 증거는 딱히 없지만 말이죠. 판매자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뭔가 기분은 좀 찝찝하고.... 어딘가에서 잃어버린 보드를 찾고 있을 누군가가 있을 것 같은.... 암튼 클리어하지 못한 기분을 남긴 중고 거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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