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만 둘입니다. 애들 어릴 때가 기억나네요.
평소에도 애들 주의 엄청 주면서 아랫집 어르신들 뵈면 시끄럽지 않으시냐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뭐라고 해도 완전히 막을 수가 없습니다. 화장실 앉아 있을 때도 애들이 뛰면 "야~~~~~ 까치발!!! 까치발!!!", "뛰지마~~~ 뛰지마~~" 이걸 너무 자주 했는지..
어느날 두분과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할머니께서 "왜 자꾸 애들한테 소리를 지르냐? 애들이 어릴 때 그럴 수도 있지, 아빠라는 사람이 애들한테 그러면 안된다..." 뭐 이런 이야기를... ( 우리나라 아파트의 방음 성능이란.. ㅠㅠ )
계절마다 과일도 가져다 드리고 해도 "자꾸 이런 거 가져오지 마라" 하시던 퍼펙트한 아랫집, 그립네요.....
얼마 후 윗집이 이사를 왔는데 저보다 더 젋음 부부였습니다. 아들/딸 꼬맹이 조합이었는데 엄청 뛰더군요. 엘리베이터에서 아내분이 정말 죄송하다고 하시는데 그냥 한 마디... "전 아들만 둘입니다. ㅎㅎㅎ"
지금 사는 집도 윗집에 애들이 엄청 뜁니다. 동선을 알 수 있는 정도죠. "움... 이방에서 이방으로... 이방에서 마루로...." 그래도 뭐... 지금까지 만났던 좋은 사람들 기억하며 흘려 듣고 있답니다.
그래도 좀 뭐랄까.... 한 번 뛰고 마는 정도에서 주의를 주는 부모들이었으면 좋겠어요,
거의 30분, 한시간을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데도 그냥 두는 건 아직 독한 넘들을 못만나 봐서 그런 듯....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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