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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도 자료 보신 분들도 있겠지요.. 김은혜 “대통령 임대주택 방문행사, 인테리어 4천만원” vs. 국토부 “금액 줄어들 것”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12161350001&code=910402#csidx9f7d2c5d58034c18186023496126b4e 대통령이 온다는데 당연히 신경써서 꾸민다는거.. 이해합니다... 후줄근하게 해놓고 매스컴 타는 것도 부담되는데 대통령까지 모셔놓고 그럴 수는 없죠.. 제가 짚고싶은건 이거죠... 들어가본 것은 아니지만 사진으로 봤던 모습들.. 사진에 나온 집 정도 꾸미는건 세입자 받는 아파트에는 그렇게 특별한건 아니었습니다.. 왠만큼 낡고 묵은데 아니면 아파트라면 저정도는 다 해놓고 세 받습니다.. 집주인들 역시 4천만원까지는 아니지만 올수리 손대면 천단위 넘는 돈을 투자해서 세입자를 유치합니다. 인테리어 중 일부(창틀, 문, 욕실타일)는 한 번 해놓으면 10년가는 부분도 있고 하지만 세입자 두어번이면 갈거나 손봐야 하는 것도 있고 (싱크대, 수전, 몰딩 등) 어떤 부분은 세입자 바뀌면 다시 돈 들여야 합니다. 가령 도배, 벽에 붙은 전기 관련..손닿아서 변색된 것들... 월세 받으면, 2년 받는 사이에 그중에 6개월어치는 인테리어 하고 복비내는거 같네요.. 세입자는 뭐만 좀 이상하면 집주인이 안고쳐준다고 하지만.. 집주인 입장에서는 세입자가 망가뜨리고 나가는 집에 복구비가 생각보다 제법 많이 듭니다. 특히 개키우고 나간집... 개들이 문틀이나 싱크대를 한 입씩 물어놓으면.. 옛날식 목문은 퍼티로 메꾸면 칠할 수 있었는데 요새 그런 문 달아놓으면 집 구식이라고 세입자가 안들어옵니다. 필름으로 해놓은 문은 그냥 전체 교체입니다. 문만 갈면 문틀이랑 색이 안맞으니 문틀도 갈아야 합니다. 비브랜드 비KS제품으로 해도 최소 60만원입니다.. 그런데 개가 문 하나만 물어놓을까요.. 옆방에도 한입..그렇게 한 입씩 물으면 문짝만 수백입니다.. 싱크대도 물고 긁는데... 아랫장 뚜껑만 갈아도 하나만 갈 수가 없습니다.. 그 시즌이 지나면 같은 색은 못구하니까요... 하나만 다른 색으로 시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최소한으로 갈아도 하단장 문짝은 다 갈아야 합니다. 또 수십만원 듭니다.. 욕실 타일 같은거도... 한 장 깨진거는 몇만원이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타일도 시즌이 지나면 같은 타일은 못구합니다.. 당연히 한 장만 다른거 껴놓으면 세입자가 구하기 힘듭니다. 그러면 애매한 체스판 패턴이 되어야 하는데.. 그냥 붙이는거보다 떼어내고 붙이면 인건비가 더 듭니다.. 아니.. 인부를 못구하죠.. 그냥 죄다 덧방 치는게 맞는 방법입니다.. 또 수십만원 깨집니다.. 수전도 어찌나 꾀죄죄하게 변하는지.. 세들어 살면 집주인처럼 닦아쓰지 않는건 이해합니다.. 이거도 4년정도 지나면 물때가 까맣게 껴서... 교체해줘야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낡은 집은 그냥 돌려서 교체하다가 벽에 심어진 관붙이가 찢어지거나 깨지는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직접 못하고 전문 시공업자 부릅니다.. 수전 값보다 인건비가 더 나오죠.. 곰팡이라도 남기고 가지 않으면 참 다행입니다.. 곰팡이가 한 번 피기 시작한 집은 쉽게 핍니다. 약품 처리 해주는 업체 부르면 현장 하나에 100은 우습게 부릅니다. 벽지 철거, 곰팡이 제거제 도포, 중화제 도포, 방지제 도포, 공기 청정 포함입니다. 이러고 도배 해봐야 세입자가 환기 안하고 물방울 맺히면 또 곰팡이 피죠... 곰팡이의 근본 대책은 단열입니다만... 이미 집을 지을 때부터 그렇게 안생긴 집도 있어요.. 90년대만 해도 창틀에 바람이 들어왔었던 창틀이 시공되었는데.. 이걸 요즘식 하이샷시 창틀로 바꾸면 집이 따뜻해지니까.. 지을적에는 없던 결로가 생긴거는 인테리어로 잡는데 한계가 있어요 그렇다고 찬바람 드는 샤시를 해놓으면 세입자가 안들어와요.. 특히 곰팡이를 싱크대 뒤쪽에 잔뜩 키워놓은 경우.. 싱크대 다 뜯어내면 월세 받은거 다 까먹는겁니다.. 월세 받아서 밑지는거죠... 셈 해보니 월세내서 밑지는 집은 눈에 보이는데만 살짝 고치고 임대 매물로 나옵니다만.. 물론 당연히 이런데를 좋아하는 세입자는 없구요.. 장기공실 되는겁니다.. 이런 빈집도 다 쳐서 서울시는 자급률100%가 된건데.. 집은 비었지만 자급률이 100%일 수 있는걸까요.. 저는 그 통계가 어찌 만들어진 것인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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