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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광으로만 가봤구요... 다큐멘터리랑 유튜브 몇개 봤는데... 뭔가 생각이 드는게 있어서 적어봅니다. 우리나라 부동산 폭락한다는 분들이 일본이 폭락한 테크트리 한국도 탄다고 폭탄 돌리다가 언제 집 빵터지는 때 막차 탄 사람이 뒤집어 쓴다고 하는데요.. 일본에서 지방 폐가를 보여준 부분은 일단 국내에도 비슷합니다. 지방 폐가는 일단 건축물로써 연한이 초과한 집의 경우 거주가 불가능하다고 봐야 옳습니다. 다다미 무너져내린 집 보수해서 살면된다는 집.. 아무리 보수해도 다다미는 현대식 라이프스타일로 들어가 살지 못합니다. 이미 도시 생활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농촌의 삶도 녹녹치 않아요... 이런데 젊은 사람이 가서 산다는 것은 예외적인거지 큰 흐름이 아닙니다. 멀리 갈거도 없고.. 경기도 신도시에 살던 분들.. 당장 문중 종가나 시골 조부모 사시던 집만 방문해도.. 1주일 살면 오래 버틴거 아닐까 싶습니다. 위성도시 공실을 보인 부분이 좀 분량이 많던데... 보니까 직장이 밀집한 도심까지 대중교통 1시간 이상 걸립니다. 서울로 비유하자면 강남 기준 수원이나 약간 더 멀리... 동쪽으로는 하남 스타필드정도 가면 1시간 좀 넘죠.. 이정도.. 여의도 기준으로 보자면 서쪽으로는 부천 중동이나, 김포 한강신도시? 지금 이런 지역에 수도권은 공실이 있을까요 수원에서 100제곱미터 내외-소위 30평대- 기준 아파트 전세가 4억 중~후입니다. 부천도 일부 비 브랜드, 작은 단지에 좀 연식된거 제외하면 4억 넘죠.. 이런 지역에서 수요가 부족해서 공실이 난다는 일은 아직 먼 미래이지 않을까요.. 되려 저는 수도권 한정 공급이 부족한 것을 더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노후주택의 경우... 보수해서 쓸 수 있는 집도 간혹 있지만... 보수를 해도 매력이 떨어지는 집이나. 보수 비용 대비 효용이 현격히 떨어지는 집은 어서 재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집에 벽화 그리고, 할머니들만 남은데 신혼 살림 차리라고 어린이집 하나 변변히 없고, 주차장도 안된 집 보수하지 말구요.. 그런데 일본은 이정도 거리만 떨어져도 공실이 많아서 단지 내에 사람 사는 곳보다 빈집이 많다는군요.. 심지어는 빈집이 수천만원이면 매입 가능한데 집보러 오는 사람도 없다고 하는군요.. 여기서 제가 10년간 살고, 투자를 좀 해놓은 부산을 돌아보게 하는데요.. 부산도 부동산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데, 부산이 예전에 비해 인구가 줄었고, 일자리가 없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지역에서 중심된 역할을 많이 하고 있고 그래도 반듯한 일자리를 많이 공급하고 있는 회사는 부산에 많습니다. 이 동네를 보면 일본의 빈집을 이해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새로이 아파트가 생기면 꽤 많은 사람들이 이리 이사갑니다. 그런데 이 아파트에 이사간 사람은 새로 생긴 인구가 아니라 그 옆동네 살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헌 아파트가 비기 시작하죠.. 제일 먼저 영향 받는 것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입니다. 애들이 줄줄이 나가면서 비기 시작하죠.. 유치원, 어린이집부터 사라집니다. 그러면 애 맡기기 어려워지니까, 애 맡길 수 있는 시설이 돌아가는 신도시로 어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초등학교도 마찬가지... 유치원을 졸업한 애들이 줄어드니까.. 반이 사라지다가 결국은 한 학년에 3학급 유지하려고 이웃해 있던 초등학교가 폐교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다 이사가는거죠.. 이런 시설에 구애 받지 않는 노인들만 남습니다. 그 다음에는 상권이 사라집니다.. 식당 하던 자리에 "임대" 붙은 채로 먼지가 앉구요.. 좀 있으면 부동산 중개사가 사라지고.. 슈퍼는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녹아내리는데 3년이면 충분합니다. 전세계약 끝나면 다 이사가버리는거죠.. 팔려면 미리 팔아야지.. 사람들 빠진다는 소문 도는 동네는 매물이 나와도 팔리지 않습니다. 반면에 이런 사람들이 약간의 웃돈을 주더라도 들어가는 동네는.. 대형마트가 들어갑니다. 도서관도 새로 개관해서 책도 새거고..시설도 좋아요.. 체육시설도 많이 생기구요. 이웃들도 다 또래거나 형님, 동생하는 정도의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소비가 많아지고 동네 살기 편합니다. 비는 동네에 살던 사람들이 다 이리 온거니까.. 인구 증감은 사실 별로 없습니다.. 그냥 이동네 저동네 살던 젊은 인구가 한 동네 모여사는거죠.. 동네를 살려보려면 새 집을 지어서 인구를 모아야 합니다. 기존에 집이 있던 곳을 부수자면 매입 단가가 높죠.. 그러면 빈땅을 잡아다가 로비를 하든 뭘하든 주거용지로 만들고 그 자리에 아파트를 올려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가끔은 돼지 축사 옆에 아파트가 생기고.. 축사 주인은 알박기 하려고 축사의 향기를 더 진하게 남기고.. 아파트에 돼지 냄새 때문에 항의하는 현수막 걸고 민원넣다가 충분한 보상금이 나오면 축사가 문닫고 머 이런 웃지못할 일이 생기는데.. 부산의 경우도 섹터별로 인구 유출이 눈에 띄는 지역이 있습니다. 크게 구별로 보면 강서구가 인구가 많이 늘어나는데요.. 워낙 허허벌판이던 곳에 신도시가 조성되니 인구가 늘었지만 실제 인구가 많은건 아니라 대형마트 안들어와서 불편했었죠 기장군도 산골, 어촌 마을이던 곳에 아파트가 들어서니 인구가 급격히 늘었구요.. 줄어든거 보면 사상구, 사하구가 줄었고 북구가 많이 줄었습니다. 세 지역 모두 낡은 집 위주로 유출되어서 김해, 양산으로 많이 넘어가셨습니다. 해운대구가 조정지역 되고 핫하다고 그러는데.. 실제로 좌동 지역은 인구가 많이 줄었습니다. 좌동은 부산시로 출근하는 분도 있지만 울산시 울주군 등으로 출근하는 분들이 고속도로 가까이 있어서 살기도 했는데 이런 분들이 더 새집인데 고속도로가 더 가까운 기장군 정관 신도시로도 갔고.. 좀 사는 분들은 센텀시티, 마린시티로 나가셨구요.. 해운대구 반여동은 위 설명처럼 젊은 인구 유출이 진행되는 중이라. 반여동 소재 초등학교가 조만간 두 곳이 폐교합니다. 반여동은 참 신비로운(?) 동네인게.. 한 동네에서 산만디(!)는 사람이 빠져나가는데 물가에 평지는 되려 아파트가 막 지어져서 사람이 들어오죠.. 몇년 전에 지은 리슈빌도 대박쳤고.. 그 앞에 지은 협성르네상스도 그랬고.. 다음에는 한진이 컨테이너 쌓아두던 자리에 이마트 들어온다고 동네가 들썩거리죠.. (차로 5분거리에 이미 홈플러스가 있고, 홈플러스에서 3분거리에 롯데마트가 있다가 폐점함) 수요가 유지된 채로 집을 자꾸 지으면 빈집이 생기고.. 빈집 도는 동네의 집값을 팍 떨어집니다. 빈집이 많아지면 당연히 주택 품질이 형편없어집니다. 전세가 싸고, 월세가 잘 안들어오면 집주인도 수리를 망설이죠.. 빈 기간이 길수록 당연히 수리안하게 됩니다. 수리 안한 집이 망가지는건 자동차랑 같아요.. 원래 작은 문제 그냥 돌리면 나중에 왕창 맛가죠.. 저는 집값은 반값이 되어야 한다는 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집값이 실제로 반이 된 동네가 있는데 왜 안오시고 두배 넘게 오르는 동네에서만 살고싶어 하시지요? 추천:나를따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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