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건 몰라도 이 부분은 제가 경험자..
병명으로는 정확하게 '좌슬골 연화증' 이더군요..
논산훈련소에서 신병훈련 받던중 옆 전우의 개머리판에 무릎이 굽혀진 상태로 가격을 당해 절룩거리며 훈련을 마쳤죠..
6주차에서 이를 악물고 절룩거리며 훈련을 마쳤습니다..
퇴소전 의무대에서는 자대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해서 갔는데..
거기서는 논산에 욕을 하더군요..
결국 제가 당한거죠..
암튼..
행정병인 덕분에 위안이 되었던..
그런데도 전투화를 신고 있으면 반나절도 못가서 무릎을 굽히지도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 되었습니다..
일병까지는 제대로 말도 못하고..
그러다 도저히 못버티겠으면 활동화를 신고 근무를 하고..
휴가를 나와서 운동화를 신고 다니면 괜찮아 집니다..
결국 의무대에서 상담을 하고는 휴가때 모 대학병원에서 진단서를 끊어 14일 병가를 신청해서 나왔습니다..
당시 군복무규정에는 병가로 14일까지 1회만 허용이 되었기에..
그리고는 정밀검사를 했고, 슬개골의 연골이 찢어진 상태인데 당시의 치료는 찢어진 연골을 제거하는 거 뿐이라고..
제거를 하면 운동은 절대로 못한다고 못 밖더군요..
그래서 약만 한보따리 받아서 물리치료를 받다가 자대복귀를 했고..
이후로 의가사 제대까지 말이 나왔었는데..
시점이 전역 1년이 안남은 상태..
그래서 참고 버티겠다고 하고는 만기전역을 했죠..
겉으로는 아주 멀쩡한 놈이 엄살 피운다는 말이 딱 저였죠..
유격훈련 드가서는 오전에 선두에서 뛰던놈이 점점 뒤로 처져서 빌빌대니 조교들 갈굼은 장난 아녔고..
조교들이 방위병이다 보니 신교대라면 이를 갈고 굴리는 상황이라 더더욱..
그래서 전문적인 운동은 할 수가 없고, 복학조차 포기하려고 했지만..
어쩔수가 없더군요..
복학을 해서 도서관 뒤지며 운동재활 프로그램이 있는 먼지쌓인 책을 찾아서 공부를 하고는..
오랜시간 동안 자가 재활을 통해서 가벼운 운동과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4시간 이상 소요가 되는 버스를 타기 힘듭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거든요..
암튼..
사회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군에서는 복무 하기 힘든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고,
진료와 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은 규정 내에서 최대한 찾아서 이용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