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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륙의 장풍고수입니다. (_ _) 집-회사-집 말고는 돌아다니질 않으니 돈이 좀 굳는줄 알았는데 뭘 계속 사게 되더군요. 그래서 결국 카드값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ㅋ.ㅋ 이번에 지른건 링크시스 벨롭 듀얼밴드입니다. 당연히(?) 중고입니다.ㅎㅎ 사진, 영상, 이런건 유튜브나 구글 검색하시면 정말 '쏟아져' 나오고 저는 궁금했지만 거기서는 다루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조금만 풀어볼까 합니다. 대부분이 원고료 받고 쓴 글이라, 인터넷이 빨라집니다, 커버리지가 넓어집니다, 같은 천편일률적이면서도 당연한 소리만 하더라구요. 1. MESH 네트웍을 지원하는게 가장 큰 특징이죠. 802.11k/v 를 지원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제품에도, 판매 페이지에도 써있지가 않아서 약간 모호한 느낌이었는데, 구글링 해보니 k/v 지원 (r은 지원하지 않는 것 같네요) 관련한 포럼 피드도 있고, 일단 seamless roaming 을 지원하려면 최소 저 두개는 지원이 되어야 하니, 심증과 물증이 다 갖춰졌다고 봅니다. 실제로도 이전에 사용하던 와이파이 확장기와 비교했을때 (이건 사실상 두개의 공유기인 셈이죠) 기존의 이쪽 노드에서 멀어지면서 신호가 줄어들다가, 신호 강도가 더 좋고 가까이 있는 노드로 전환하는 액션이 눈에 띄게 빨라지고 (십수초~수십초가 2~5초정도로 줄어든 듯 합니다) 거실에서 vpn을 연결해놓은채로 영상을 보면서 침실로 그대로 들어와도 커넥션 문제가 발생하거나 연결이 끊기거나 와이파이와 vpn을 재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더이상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목적은 달성했네요. 2. 기본적인 공유기 기능은 대부분 잘 갖춰져 있습니다. 포트포워딩과 DDNS (NoIP를 지원합니다. 저는 어차피 시놀 DDNS를 써서..) 를 기본 지원하고 설정도 간단합니다. 자체 VPN 기능이 없는건 아쉬운 부분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것도 저는 시놀로지로 해결해서 그닥. 요새 공유기들 대부분 2.4Ghz 대역과 5Ghz 대역을 하나의 SSID로 묶어서 설정해준다는게 마케팅 포인트같은데 저처럼 2.4G대역에는 IoT를 물리고 5G대역은 트래픽이 많은 장비를 쓰는식으로 분리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이게 묶이던 말던, 분리해주는 기능이 없으면 아주 골치아픕니다. 저가형 메시 공유기들은 이런 부분 신경을 잘 안써주는데, 분리도 뭐 무난히 되네요. 이번에는 2.4G 대역의 SSID를 아예 숨겨버리고 싶었는데 (어차피 일반 연결용으론 안쓰니..) 그건 또 안되는것 같습니다. 그 외에 (쓸일은 없지만) 장비의 트래픽 우선순위를 준다거나, 유해사이트 차단을 해준다던가 뭐 그런 자잘한 기능들도 잘 돼있는 것 같습니다. (유해사이트는 차단되면 안되죠...ㅋ.ㅋ) 3. 앱이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디자인도 괜찮고, 한글화도 적당히 충분히 알아들을 만큼 번역이 잘 되어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설정을 보거나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고, 어느 노드에 어떤 장비가 연결되어 있는지도 한눈에 파악됩니다. 4. 한글이 됩니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하시겠지만, 저가형 공유기는 보통 출시국의 언어로만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중국에서 공유기를 못(안.. 중국어 보면서 셋팅하는거 아무리 저라도 귀찮아요..) 사고 매번 한국에서 사왔던 이유가 이거였는데 요새 고-오급 공유기들은 설정페이지 진입하면서 언어를 선택하게 되어있더군요. (아수스 공유기도 그렇다고 합니다) 신기했어요. 5. 설정 페이지가 북미스럽달까요. 피처폰 시절에 삼성폰 쓰다가 노키아폰 모토롤라폰 처음 만졌을때, '이 설정은 어느 페이지로 들어가면 있는거지' 하는 식의 뭔가 나와는 다른 사고를 가진 사람이 만든 설정페이지에 당황해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티피링크나 아이피타임, 네티스만 써오다가 링크시스 처음 만져보는데, 약간 헤맸습니다. 결국 어찌저찌 대충 다 설정을 잡긴 했고, 투피인이라면 그렇게 심하게 당황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추가] 6. 어지간한 가정이면 듀얼밴드로 차고 넘칠거 같습니다. 저희집도 2인가구지만 IoT 장비 합치면 기본 20개정도 상시 연결이 되어있습니다만, 4~6인가구라고 이게 연결 대수가 100대 150대로 늘어나진 않을거라고 봅니다. 가정당 보통 정말 많이 잡아도 아마 50개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전구같은거 낱개로 전부다 연결하시면 뭐.. 100개가 불가능한건 아니겠네요..) 그정도는 충분히 커버할 것 같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회선이 하프 기가 회선인데, 속도는 조금 더 써보면서 이야기 해야겠지만 충분히 뽑아주는 것 같습니다. 트라이밴드나 MX5300인가 (AX 지원하는 모델) 도 있는것 같은데, 굳이 거기까지 가지 않아도, 가정용으로는 듀얼밴드만 해도 충분한 성능이 나온다고 봅니다. 집이 약간 넓으시거나 (솔직히 저희집이라고 무슨 운동장 아닙니다. 20평도 안돼요. 중간에 콘크리트 벽이 있어서 그렇지..) 신호가 약한 공간이 있으시면, 2~3개 정도 묶어서 사용해보시길 강추합니다. 부모님댁은 집이 약간 넓은편인데, 여러개의 공유기를 써서 어머니와 영상통화를 하다보면 끊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부모님댁도 대대적으로 다 뒤엎어버리고 통일된 네트워크로 싹 셋팅해버릴 예정입니다. 만족도가 아주 높네요. 추천:겨우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 작은꿈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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