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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 아이폰6의 배터리가 죽어서 이번에 안드로이드로 가보자는 마음으로 V20을 한대 구입했습니다. 보름정도 사용했는데 그 엄청난 사이즈 때문에 여러모로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서브유심을 넣고 네비용, 게임용, 기타등등용으로 전락합니다. 그러다 한달 전에 켜니까 화면이 깨집니다. 재부팅해도 마찬가지, 리셋을 해도 마찬가지... '중고기기 샀다가 망했다는게 이런거구나....' 10만원 날렸구나 했습니다. 부품용으로는 쓸모가 있겠다싶어 일단 보관함으로 이동했는데 혹시나 이거 접촉불량 같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기능은 다 정상이었으니까요. 다음에 시간날때 함 뜯어봐야지 생각하고 계속 미룹니다. 에이.. 눈도 침침한데 다음에~~ 오늘은 술마셔서 손이 떨려서 다음에~~~~, 오늘은 신작이 나왔으니까 다음에~~~~~ 그러다 어제 무슨 마음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분해를 했습니다. 십자 스크류를 다 풀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분해가 어렵더군요. 이거 lcd 뒷판은 보여야 청소를 하던 뭘하던 할텐데 난감하더라구요. 혹시나해서 배터리를 끼워봅니다. 어라??? 화면이 깨~~~~~끗하게 잘나오네요? 더 분해했다 다시 고장날까봐 마음을 졸이며 다시 조립해서 유심 넣고 메모리 넣고 커버 닫고 켜니까 너무나 잘 작동됩니다. 뭘 한게 없는데 왜 고쳐진걸까요? 초등학교때 고장난 엄마 드라이기를 분해했다 조립했는데 정상으로 돌아온 이후에 분해의 매력에 빠져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분해해서 상황이 더 나빠진 경우도 있습니다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아직까지 잘 버티고 있습니다. 불금 & 즐거운 주말 되세요~~~ 추천:우리우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수우 추천:stonef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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