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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le #1 : 53860968_2220545971594676_8256923787308564480_o.jpg(61.2 KB), Download : 84 |
바쁜 아침인데 양말이 없다.아이들 양말함을 열어 보니 마침 눈에 띄는 검은 양말 하나. 뭐 어떠랴 하고 얼른 집어 신고 나오는데 뭔가 허전하다. 아차 이게 바로 요즘 유행한다는 앵클삭스인가 뭔가. 하루종일 하도 바빠 양말의 존재 자체를 잊고 살았는데 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뒤꿈치가 너무도 허전한 것을 느낀다. 퇴근 길에 잠깐 걸었다고 이렇게 벗겨질 줄이야. 도대체 아들들은 이런 걸 어떻게 신고 다니는 걸까. 한참 투덜거리다가 에이 모르겠다 그냥 가자 하고 걸었는데, 걷다보니 이게 또 재미있다. 뒤꿈치는 벗겨져서 허전하고 벗겨진 양말은 발바닥 한 가운데 걸려 있고, 뒤꿈치 구두에 안 쓸리려면 앞쪽으로 중심을 두어 걸어야 하는데 구두 앞꿈치에 발이 착착 감겨 들어가는 것이 묘한 느낌이 난다. 아 시커먼 운동복 입고 희한한 스텝으로 걸어 다니는 아이들, 그게 이랬던 거였구나! 대강 이해가 된다. 그렇다 해도 앵클삭스 다시는 못 신겠다. 도대체 이래서 어떻게 걸어 다니라는 얘기야? 하여튼 요즘 젊은 것들은... 오늘 이렇게 또 새로운 꼰대가 한 명 탄생해 버렸다. 다 앵클삭스 덕분이다. ** 전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_-;;; 추천:vendetta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나무그늘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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