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면서, 전문가들 말에 따르기 힘든점...    글쓴이:불같은카리스마 , Hit : 1039

아이가 6, 4세라서... 육아 관련서적도 엄청 보았고 인터넷에서도 상당히 많이 찾아보는데요.. 그중에서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들이 현실을 무시하는 말그대로 정답만 내놓는 (일부) 전문가들의 말인데요... 가령, 아이한테 호응해주고 절대 화를 내면 안된다. 혹은 매를 들어서는 안된다. 그럴 경우에는 자이의 자존감에 어쩌고 저쩌고... 그러니 화가 나더라도 심호흡을 하고 화를 가라앉히고 어쩌고 저쩌고... 아이한테 안좋은 영향을 주니 그런 행동은..절대로.... ㅎㅎ 물론 아이한테 기준없는, 폭력에 가까운 체벌을 한다거나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 등을 하면 안되겠지요..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저렇게 정답으로만 키우기는 정말 불가능하더군요... 제 생각에는 화가 나면 아이에게 화가  난다는 표시를 해주고...기준을 정하고 아이에게 훈육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기준을 지키기 어려울 정도로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ㅠㅠ 어제 큰아이가 버스 타는 걸 좋아해서 제가 첫째, 둘째를 데리고 버스를 타고 2코스옆에 있는 울산대 앞으로 갔습니다. 수요일날 인형 뽑기 하러 가자고 말하기도 했구요...ㅎㅎ 말이 2코스지 반원으로 둘러가는 곳이라 걸어가도 5분이 채 안걸려요... 나가면 정말 힘든줄 알지만 애들이 워낙 좋아해서 두놈을 데리고 버스에 탔죠.. 가기전에 꼭!! 인형뽑기는 계속 할수 없다.....며 횟수를 정해주고 꼭, 꼭 약속을 하고 갔죠.. 버스에서 정말 정말 힘들었지만 ㅠㅠ 멘붕이었지만...갈 때마다 그러지만.. 인형뽑기를 하고 나선...더 할거라면서 길거리에서 울고불고 둘다... 멘붕..... 어르고 달래고 달래서....오는데 오는 내내 고함치고 삐지고 울고... 그럴 땐 저도 엄하게 하는 편이라 화를 내고 겁을 주는데도 유독 심하게 행동을 하더라구요. 첫째가... 나중에 자기전에 그러던데 인형이 안 뽑혀서 속상해서 그랬다는데...ㅎㅎㅎ 너무 심하게 해서 제가 , 오늘은 아빠한테 말걸지마! 아빠 화났어!! 약속도 안지키고, 다음부턴 인형 뽑기 하러 안올거야... 라며 소리치곤 집으로 돌아왔쬬..... 집으로 오는 길에도 고개를 푹 숙이며...ㅎㅎ 6살짜리가 그러니 웃기긴 웃긴데...제가 넘 힘들어서.. 집에 와서도 한번 혼내니....그제서야 잘못했다 하더군요.. 제 친구놈 하나는 절대로 애한테 뭐라하지 않는다는 교육관입니다. 같이 애들 만나서 애들이 카페같은데서 시끄럽게 굴어서 뭐라하면.... 그러지 마라, 애한테 뭐라하는거 아니냐...며 오히려 저한테 난리입니다.ㅎㅎㅎ 애들한테 한없이 선하고 표준적인 아빠가 되라는 (일부) 전문가들.. 과연 그게 맞고 가능한걸까요?   추천:필그림81 추천:보자기갱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Baldor

불같은카리스마 한 때...라고 적고 결혼전이라고 확신합니다. 결혼전에는 얼리어답터였으나 이젠....어답터고 자시고... 아무것도 아니게 되어버렸네요 -_-;; 그냥 때되면 아이폰 시리즈만 냅다 구매하고 있습니다 ㅠㅠ 이젠 목공에 취미를 붙이면서 그나마 조금씩 스트레스를 풀고 있네요.. 아이패드, 맥북 사고 싶어요 ㅠㅠ 정보력:1280 친절도:1269

회색도시 정보력:6040 친절도:10509   11-01 08:21 에이 실제로는 거의 불가능하져..그냥 남의 애들처럼 신경끄면 가능해질거지만 말이져. 그리고 공공장소 심한 행동은 뭐라해야져

나노샷 정보력:2130 친절도:3852   11-01 08:39 공공장소에서 떠들고 민폐끼치는 걸 가만히 있는다고요? 욕 먹는 부모의 전형이네요. 체벌은 안 되지만, 기준을 엄하게 지키는 부모의 모습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도연 정보력:1540 친절도:4464   11-01 09:05 모바일- 감정은 상호교류하는겁니다. 부모의 감정이 상하면 어떤 이유로 그렇다는 것을 아이에게 설명해야지요~ 무조건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부모가 화를 참는 것이 바른 육아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전문가도 그렇게 설명하지 않구요. 어른의 경우 평소의 모습에서 일관적이기 어렵습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다는거죠. 하지만 아이는 내면에서 원칙과 규칙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걸 단순화합니다. 그래서 아이 교육이 더 어려워집니다. 어떤 원칙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와 어떤 신뢰관계를 형성하느냐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시면, 분명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그 대화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아이가 바로바로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걸 충분히 기다려줄 수 있는 분도 좋은 아빠라고 생각합니다. 추천:[바둥바둥] 추천:공기밥 추천:쫀치 추천:고옥 추천: 하이드 추천:bbcream

보자기갱 정보력:7040 친절도:1234   11-01 09:19 보자기갱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보자기갱 정보력:7040 친절도:1234   11-01 09:19 또닥또닥~!!! 힘내세요~ 저도 6세, 4세 아들 키웁니다. ㅠㅠ 힘들어요~ 아내 덕분입니다.

하이드 정보력:13190 친절도:32338   11-01 09:23 아들 둘입니다. 하나는 고3, 하나는 중3, 매질 안하고 소리 안지르고... (두어번 질렀구나... ㅡ_ㅡ;) 착하고 독립적인 아이들로 잘 컸습니다. 아이는 몸집만 작은 성인이 아니죠. 성인의 사고 방식과 가치관을 이해 못합니다. 부모가 화가 나는 이유는 아이가 원하는 대로 바르게 행동하지 않기 때문인데, 부모가 원하는 바르게 하는 행동이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기준인지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하면 안된다. 가게에서 뛰면 안된다. 마트에서 떼쓰면 안된다.... 왜 안되는거죠? 왜 안되는지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하기 참 힘들죠. 연령에 따라 아이와 소통하는 방식이 달라야 합니다.... 4~6세면 아직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지만, 부모의 감정에 교감하는 능력은 충분히 갖춰진 시기입니다. 소리지르지 마시고, 차분하게 얘기해 보세요. 네가 그렇게 울고 소리지르면 아빠가 마음이 아파. 아빠가 속상해. 아빠가 울고 싶어져. OO이는 아빠가 마음이 아픈게 좋아? OO이가 그렇게 안했으면 좋겠어.... 이런식의 커뮤니케이션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형뽑기 건은... 그 나이대가 '나'라는 자아가 인식되고 '내 것을 가지고 싶다'라는 소유에 대한 원초적 욕구가 형성되는 시기라, 그 인형이 정말 정말 너무 미치게 갖고 싶었을 겁니다. 감정이 폭발하면 진정될 때까지 가만히 좀 기다려주시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팔짱끼고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악쓰다가 차분해 질 겁니다.... 성인도 꼭지가 돌면 옆에서 누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말이 안통하잖아요. 애들은 더합니다. ㅎ 같이 화내지마시고 진정 될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진정이 되면 그 때 이야기를 시작하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애 키우는 거... 도 닦는거라 생각하며 삽니다. 부모 안할 수 있으면 안하고 싶..... ㅠㅠ 추천:눈내리는바다 추천:공기밥

인간답게 정보력:470 친절도:544   11-01 10:01 무조건 참는거 아닌거 같습니다. 부모가 화가나면 화 내고 아이하고 왜 화가 났는지 대화하는게 더 좋은거 같습니다. 말이 안 통할때는 예전에는 궁딩이 팡팡 했는데 때리는거는 제가 화를 풀려고 때리는거 같아서 지금은 때리지는 않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 키우면서 참을성을 배웁니다... 추천: 하이드

PeterPark 정보력:950 친절도:872   11-01 10:08 요맘때 아이들이(4~6세) 영춘기라서 컨트롤하기 어려운거 같습니다. 제 첫째딸도 5살때쯤 갑자기 떼쓰기 대장으로 변신해서 한동안 애먹었습니다.

공기밥 정보력:2470 친절도:3317   11-01 10:20 모바일- 전문가들이 말하는 건 정답이 이거니 무조건 100% 따르라는 게 아니고 이런게 맞으니 최대한 근접하게 노력하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과한 반응을 보이는건 다 커오면서 부모가 아이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했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단호한 대처를 하더라도 공감과 설명없이 화를 내거나 혼내거나 무시하면 아이의 행동은 좋아지지 않습니다

둘하나셋 정보력:5040 친절도:11491   11-01 10:38 무조건 참으라는 아내랑 요즘 많이 다투고 있죠. 둘째 3살 때문에요. 첫째때는 내가 다 키웠다는식으로 말하길래...좀 어이가 없긴했습니다.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키우는 방식이 다르죠. 여자아이는 살살 달래는게 잘 통합니다. 그러나, 남자아이의 경우 살살달래면 톤이 더 올라가더군요. 조카들도 보면 3가지중 선택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5번 참고 언성도 부드럽게하다가 통제가 안되면 두손잡고 반성모드입니다. 부모도 참을성을 길러야하지만 아이한테는 통제와 한계를 알려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6살 여아와 3살 남아인데...6살 여아는 TV 시간도 이젠 알아서 정하더군요. 공부시간까지...

typeholic 정보력:1420 친절도:5903   11-01 10:50 요즘은 못듣지만 예전에는 출근하면서 항상 라디오를 들었는데요. 굿모닝FM을 항상 듣는데, 중간에 김유리 리포터 코너에서 애들이 운다고 사탕을 주면 안된다. (오래되서 기억은 잘 안나는데 대략 저런 뉘앙스.) 라는 외국연구가 있다는 기사를 읽고나서, 누가 그걸 몰라서 주나~ 안주면 한없이 울고 사람들 쳐다보는데~ 하고 버럭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김제동이 연구자들도 그런상황에서는 다 그렇게 할거다. 그냥 원칙일뿐이다로 정리하고 넘어간 기억이 있는데요... 저는 전문가가 달리 전문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내용은 훨씬 구구절절 길거라고 생각하구요. 수많은 케이스별로 한정된 케이스 하에서 연구를 했겠죠. 이걸 언론 등에 나와서 3줄요약하다보니, 실제와 멀어지는 구간이 있는거다 라고 생각합니다.

하이드 정보력:13190 친절도:32338   11-01 10:54 모바일- 그리고, 아이를 키워보지 않은 분들이, 아이를 방치하는 부모에 대해 뭐라고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애 키워보시면 애가 내 마음대로 안된다는걸 느끼게 되실텐데... 부모가 야단치고 통제한다고 통제되는게 아니라서요. 아이도 독립적인 인격체고 자아가 있는 존재라, 강아지처럼 앉아! 한다고 앉지 않아요...(심지어 개도 주인 말 안듣는 경우가...) 난리 치는 아이의 부모가 쩔쩔 메고 있거나 가만히 쳐다보고 있거나 하면.... 애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구나...하고 이해를 좀 해주세요. 여러분은 잠깐 짜증나고 눈살 찌푸리고 말면 되지만, 그 부모는 그 아이랑 하루 종일 그 전쟁을 치르고 있거든요. 아무리 보기에 부족해 보이는 부모라도, 아이가 없는 사람보다는 훨씬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랍니다... ㅎ 엄밀히 얘기해서, 아이는 강아지와 사람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애매한 존재입니다... ㅡㅡ;

제이제이 정보력:28910 친절도:27391   11-01 11:16 전문가들도 나름대로 다양한 경험을 해서 답안을 내놓았겠지만, 꼭 그말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모든 아이가 똑같지 않으니 대응도 달라야 하지 않을까요?

큰바위 정보력:1510 친절도:2589   11-01 12:03 지금은 퇴사 후 박사과정 마치시고 대학 강의 및 아동 상담소를 하고 계신 선배님과 6살짜리 아들과 에버랜드를 간 적이 있습니다. 비스무리한 사유로 애가 땡깡을 피우고 엄마를 때리고 난리를 쳤는데요. 저녁식사할 때까지 대화와 설득, 회유 등등을 통해 애를 납득시키고 사과를 받아내시더군요. 3~4시간 걸린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중1, 초5 애를 키우고 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구요. ㅎㅎ;;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들을 때 저도 같은 의문을 가지고는 합니다만 결국엔 부모도 많은 훈련과 인내, 상대방(애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문제라고 보구요. 더 키워 봐야겠지만 자신이 납득하고 체화되지 않은 경험은 애들을 변화시키거나 부모가 애초에 원했던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냥 아빠가 안된다고 하니까, 화내니까, 때리니까 겁나거나 치사해서 관두는.... ㅎㅎ;;)

미인 정보력:9410 친절도:18362   11-01 12:13 이제 슬슬 결실을 볼수있는 시기인데요... 오냐오냐 자란아이와 대충 뚜둘겨맞고 자란아이를 만나보면 후자가 더 좋았습니다. 지금도 진행형인데.. 오냐오냐는 확실하게 나쁘다는건 절감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대로? 하면 좋겠지만. 오냐오냐 하는것보다는 뭘 못해도 뭔가 하는게 좋은거같습니다. 그아이는 나중에 더 오랜시간동안 어마어마하게 큰괴로움을 당할거니까요.

bbcream 정보력:1850 친절도:454   11-01 13:52 키즈카페가 아닌 다른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소란을 피우는 행위는 당연히 제지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냐오냐 자랐는데요. 다시 돌아가서 저 좀 혼내주고 싶네요.

Baldor 정보력:2720 친절도:6415   11-01 14:32 모바일- 네살터울의 아들 둘을 키우고 있고, 큰애가 대1 작은애가 중3 입니다. 많은 좋은 책들이나 이야기들, 전문가, 인생 선배님들의 말씀들을 참고하지만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와이프나 저나 부처님 수준으로 사리가 쌓여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아이들과 많은 시간, 진솔한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선인 거 같습니다

대박대박대박사건 정보력:1790 친절도:3711   11-02 05:54 모바일- 요즘 잘못과 잘함을 부모들이 구분해주지않아 애들이 지멋대로 입니다.. 말로해서 안돼면 맞아야지요... 잘하면 상을 주구요... 너무 서구식으로만 가는건 아니라 생각합니다